2019 김포평화포럼- 평화시대, 한강하구의 미래가치

이화영 부지사... 포구복원․도보길 조성․뱃길공동작업 등 우선 추진

정하영 시장... 각종 규제로 피해받아 온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과정 필요

 

“한강하구의 미래가치는 김포의 미래이자 경기도의 미래인 만큼 남북관계가 회복되기 전이라도 도에서 준비를 해나갈 것이다. 포구마을 복원, 도보길 조성, 수자원 현황 파악, 뱃길공동조사를 비롯해 남북공동습지구역, 자유무역지구 지정 등을 우선 추진하도록 하겠다.”

지난 3일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에서 2019 김포평화포럼 <평화시대, 한강하구의 미래가치> ‘명사초청 대담’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하영 시장과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참여 △남북, 북미관계 전망 △남북관계에서 민간교류의 역할 △통일경제특구 △한강하구 및 DMZ 관광자원 개발 △애기봉생태공원조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특히 한강하구의 가치와 개발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화영 부지사는 “하노이회담 이후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 역시 소강국면에 빠져있다. 경기도는 남북이 본격적인 화해협력을 구축하기 전이라 해도 남쪽에서 준비해야할 것, 특히 김포시를 포함한 접경지역에서 준비할 것을 챙기는 중이다. 특히 한강하구에 대한 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체적으로 조강마을을 중심으로 한 한강하구에 초점을 맞추면서 한강하구는 김포의 미래이자 경기도의 미래라고 강조하면서, 도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고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정하영 시장은 “남-북,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있지만 비핵화, 평화협정 등 상상할 수 없는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다. 그래서 중앙정부만이 아닌 광역, 지방정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지난 10월 통일부의 법안 개정으로 지방정부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독일통일 과정에서도 민간과 지방정부의 활발한 교류협력이 통일을 앞당겼던 것만큼 김포시가 통일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화영 부지사의 한강하구 개발 로드맵에 대해 “무척 흥분되고, 이런 로드맵을 제안한 이화영 부지사에게 감사한다”면서도 “한강하구 일대의 개발에 앞서 이 지역은 군사보호지역, 문화재보호지역, 습지보호법 등에 의해 2중, 3중으로 규제를 받아온 지역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평화와 통일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 내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 주민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면서 해당 지역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지원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통일경제특구와 관련해서 이화영 도지사는 “지난 17대 국회부터 시작해 지금 20대 국회까지 경기도, 강원도 등 접경지역의 숙원사업임에도 여전히 국회 계류중인 상황이 안타깝다. 통일경제특구는 김포, 파주, 고성 등에 단지를 조성해 세제․금융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해 산업 물류 단지로 개발해 나가는 것이다. 경기도민 모두 이 법안이 통과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시장은 “통일경제특구를 위해 김포시도 지속적인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남한의 조강과 북한 개풍군의 조강을 트윈시티 개념으로 경제특구를 만드는 사업을 좀 더 구체화 시켜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애기봉생태공원과 조강일대, DMZ를 김포는 물론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고 이를 위한 스토리와 인프라 개발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열린 포럼은 명사초청대담에 이어 ‘한강하구의 미래/평화도시, 미래도시’를 주제로 박은실 추계예대 교수의 ‘문화도시의 변화와 실천적 담론’, 최시한 숙명여대 교수의 ‘평화도시 스토리텔링-조강의 노래’ 발제가 진행됐다.

이날 4차에 걸쳐 진행된 2019 김포평화포럼은 오는 18일 ‘한강하구의 미래/경제, 협력’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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