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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반칙의 세상, 원칙의 삶
신광식
전 김포대 총동문회장
전 파독광부협회 회장
전 경기도의원

이 땅에서 살아가는 촌로로서 최근 법과 원칙, 규정 등을 초월한 사람들의 세상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원칙에 근거한 인생여정은 진정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에 큰 관심을 가지고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제 더 이상 특권과 부정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둔갑해서 다른 사람위에 군림하고 더 잘 먹고 더 잘 사는 것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 원칙과 상식보다는 반칙과 편법을 당연하게 여기고, 공정성보다는 편파성에 치우친다면 국가와 사회와 조직체는 어떻게 되겠는가. 사익을 위해서 공적 지위를 이용함은 물론 잡범들이나 할법한 공갈, 협박이 서슴없이 행해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 사회가 이토록 반칙을 일삼아 왔다는 말인가. 반칙과 편법, 편파성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진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윗물은 스스로 정화되지 않는다. 반칙과 불공정, 편파성이 국가와 국민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국민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반칙을 몰아내야 한다. 지금부터 반칙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와 기업, 개인이 다 함께 인생의 소중한 ‘원칙’이 무엇인지 다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우리는 날마다 대응해야 하는 수많은 상황과 마주친다. 원칙에 입각한다는 것은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는 의미이다. 원칙은 일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도록 만들어주는 행동의 기초가 되는 근본적 진리이다. "우리가 세상일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이 통제한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만, 이런 행동의 결과는 원칙이 통제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리더십의 권위자이자 조직 컨설턴트이고 『타임』지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 중 한명으로 선정된 스티븐 코비 박사가 ‘원칙중심의 리더십’에서 밝힌 말이다. 이 책은 처세술이나 단기적인 성과 위주의 테크닉이 아닌 자연법칙에 기초한 불멸의 자기혁신서로 평가받는다. 그는 진정한 리더십은 성격이 아닌 성품에서 나오며, 원칙들을 실천함으로써 나온다고 보고 있다. 공을 위로 던지면 아래로 떨어진다. 그것은 자연법칙이자 원칙이다. 이처럼 물리적 세계를 지배하는 원칙이 있듯이 인간세계를 지배하는 원칙도 있다. 원칙이 종교는 아니다. 원칙은 미국 사람 따로 한국사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원칙은 내 것이 다르고 다른 사람 것이 또 다른 것이 아니며, 토론해서 결정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부자나 가난한 사람 모두에게, 남자나 여자, 대통령이나 농부에게나 모두 적용된다. 돈을 주고 사는 것도 돈을 받고 파는 것도 아니다. 원칙이란 지난 수세기 동안 모든 위대한 사회와 문명에 걸쳐 점진적으로 전해져 내려온 자연법칙이자, 지배적인 사회가치이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원칙 중심의 리더는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자신과 조직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잠재능력을 극대화하고, 또한 통제력을 유지하면서도 조직에 자율과 자유를 보장한다고 말한다. 그는 존경받는 내면의 힘과 진정한 리더십을 얻기 위해서는 원칙을 삶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칙은 실패하지 않으며, 우리를 내팽개치고 다른 곳으로 가 버리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원칙중심의 삶이란 혼돈과 변화의 격렬한 물살 속에서도 흔들리는 우리에게 삶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기초가 되어준다. 스티븐 코비는 원칙중심의 리더들의 8가지 특성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첫째, 끊임없이 배우고, 책을 읽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육을 받는다. 둘째, 서비스 지향적이고, 하나의 사명으로 여긴다. 셋째,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표정이 밝고 유쾌하며 행복에 차있다. 넷째, 다른 사람을 믿는다. 부정적 행동이나 비판, 인간적 약점들에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다섯째, 균형 잡힌 삶을 산다. 최고 수준의 책과 잡지를 읽으며, 국내외 정세와 현재 일어나는 일을 파악한다. 여섯째, 인생을 모험으로 여긴다, 일곱째, 시너지를 활용한다. 여덟째, 자기 쇄신을 위해 노력한다. 신체적, 정신적, 사회 감정적, 영적 차원을 부단히 쇄신한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며,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대 인물인 레이 달리오는 어떤 원칙들이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처칠, 다빈치 같은 사람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는지 정말로 알고 싶어 그들의 목표가 무엇이고, 어떻게 달성했는지 분명하게 이해하고자 했다. 그런 문제인식에서 탄생한 책이 ‘원칙’이다. 레이 달리오가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자신만의 독특한 212개의 원칙을 밝히고 있다. 인간이 가진 네 가지 천부적인 능력인 자아의식, 양심, 상상력, 독립의지를 계발하고 이를 활용하여 스스로 변화할 수 있게 한 이 책은 어떤 처지에 있는 사람이나 기업이라도 분위기와 일시적인 처방에 의해서가 아니라 원칙과 가치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인생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현실을 수용하고 대응하라 2.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5단계 과정(분명한 목표 설정-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문제 찾기와 용인하지 않기-정확한 문제 진단-문제 해결 계획 수립- 계획완수와 성과를 위한 실천)을 활용하라 3. 극단적으로 개방적인 생각을 가져라 4. 사람들의 뇌는 서로 다르게 작동한다는 것을 이해하라 5. 효율적으로 결정하는 방법을 배워라. 스티븐 코비도 사람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5가지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로 하지 마라. 둘째, 보다 좋은 일을 하고, 보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의미 있는 약속을 하고, 결의를 다지며, 책무를 다하라. 셋째, 자신에 대한 자아 인식을 활용하여 약속을 할 때는 매우 선별적으로 하라. 넷째, 약속이란 성실성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재는 척도임을 기억하라. 다섯째, 자기 성실성, 즉 자신에 대한 극기는 대인관계의 성공을 위한 초석임을 명심해야 한다.

 

얼마 전 공익광고를 본 적이 있다. <부정과 반칙이 사라집니다. 내 삶이 달라집니다>라는 내용이다. 반칙과 특권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나는 반칙의 세상에서 원칙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해법을 농부들의 삶에서 찾고 싶다. 내가 농사꾼으로 살아봤지만 농부가 농사를 하는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사실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농사를 짓는 일이 실상은 험난하고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가을의 수확을 생각하면 당장의 고된 일이 남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의 기초이기에 어렵지만 땅을 일구고 땡볕에 땀 흘리는 것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보다 더 명쾌한 삶의 원칙이 또 있겠는가. 반칙 없는 공정한 사회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밭을 갈고, 논에 물대는 농부의 농심으로 시작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 나부터 ‘원칙과 신뢰’의 씨앗을 골고루 뿌려보자.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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