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찬
김포시육상연맹 부회장
김포복지재단
운영자문위원
김포일만장학회 국장

자네, 이번 사고로 
느낀 게 무엇인가??     
         
- 잭 웰치 「끝없는 도전과 용기」중에서 -

미국의 첨단기술, 서비스, 금융기업 G.E의 회장을 지낸 잭 웰치는, 20세기 후반 세계 최고의 경영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45세에 G.E 회장으로 취임하여 120억 달러 규모로 인정받던 회사를 20년 후 퇴임할 때에는, 4,5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1위 회사로 만들어 놓았다. 그런 그가 플라스틱 사업부에 근무하고 있을 때 책임지고 있던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고, 즉시 사고처리 후 경영진에게 보고를 하였다. 이제 모든 게 끝이구나 생각하고 경영진을 만났을 때 경영진이 던진 첫마디는 “자네, 이번 사고로 느낀 게 무엇인가?” 였다. 실수로 약해져 있는 사람에게 더 큰 충격을 가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 실수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와 자신감이다. 이는 잭 웰치가 G.E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드는데 중대한 용인술이 되고, 폭발사고가 잭 웰치에게 남겨준 큰 가르침이었다. 잭 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는, 경영학을 전공했던 나의 대학시절에 ‘미국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라고 부러워하며 읽었던 책이기도 했다.

2006년, 믿었던 선배에게 큰돈을 투자했다가 힘들어졌던 순간이 있었다. 2년 후에는 갖고 있던 아파트 2채를 다 팔아야 할 만큼 힘든 상황이 왔고 더 이상 나빠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안 좋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쌍둥이 돌잔치를 취소하고 가족들만 조용히 밥을 먹던 날, 어머님이 조용히 부르셨다. 손에 봉투를 건네주시며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는 네가 건강한 것만으로 괜찮다. 이번 실수로 얻은 것이 있을 터이니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그리고 아들은 웃을 때가 제일 멋져!”아마도 그날, 내가 태어나서 가장 많이 울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는 큰 힘이 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뜻하지 않게 실수를 하며 산다. 경험 미숙과 빠르게 변하는 환경이 실수를 하게 만든다. 그때 빠르게 일어서는 게 중요하다. 그 속에 갇혀 소중한 시간과 사람을 잃지 않도록 특히, 주위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 그리고 실수로 인해 느꼈던, 아프지만 큰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며 채찍질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잭 웰치가 머릿속에 심어준 이야기가 경영학을 배우지 않은 어머니의 한마디로 가슴에서 타올랐고, 나를 다시 일어나게 만들었다.

“자네 이번 사고로 느낀 게 무엇인가?”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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