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소감 >

 

행복하면 불안하고 불행하면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제 행복을 망치려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들이 저의 주변인까지 힘들게 했습니다. 그 까닭으로 제 행복이 불안하고 힘들었습니다. 내가 행복하면 다시금 나와 내 주변인들이 아파할거라는 생각이 가슴 한편에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스스로가 스스로의 행복을 증오해서 자꾸만 숨어들려고 했습니다. 그럴 때 다시 행복해보자며 끌어내준 나의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 저는 저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 하는 사람이 되었고 더 이상 나의 행복이 불안하지도, 증오스럽지도 않습니다. 제 행복을 보며 “수고했다”라고 진심으로 말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또, 나의 사람들과 행복의 감정을 나누어줄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김포문학상에게 감사합니다.

한창 갈피를 잡지 못했을 때 무작정 여행을 떠났습니다. 뜻밖의 여행에서 저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났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제 시가 되어주었습니다. 제 이야기가 되어준 모든 사물과 자연과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행복’을 정의 내리고 싶어서 노력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아직까지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정의 내리지 못했지만 아마 저는 지금 행복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행복에 대해 더 생각해봐야하겠지만 불행이 있기에 행복이 더 잘 보이는 거라고, 불행이 있기에 행복이 더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는 그 불행에게도 감사하고 “덕분에”라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 말을 할 수 있게 된 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모든 것들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행복하겠습니다.

< 프로필 >

우수상 수상자 김미나 씨

김미나(1998년 2월생)

서울예술대학교 휴학중

진주가을문예 시 당선(2015)

여수해양문학상 1등(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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