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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식 의원 SNS 사건 ... 김포시공무원노조는 성역인가?김포시청 공무원노조 즉각 반발·공개사과 요구 VS 시민사회는 박우식 의원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 보여
▲김포시의회 박우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김포시의회 박우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3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글로 인해 김포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박우식 의원이 올린 글은 “표준협회 행정서비스 꼴찌, 농경지 폐기물 무단투기 공무원 연루 의혹 등 부끄러운 뉴스들이 계속되네요. 김포시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 불만이 하늘을 찌르는 듯 합니다. 일부 공직자의 일탈행위로 대다수 묵묵히 일하는 공직자들까지 같이 욕을 먹는 상황입니다. 김포시장님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다.

김포시청 공직자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포시청 공무원의 내부통신망인 김포시 새올행정시스템(새올시스템)게시판에는 ‘모 시의원님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라는 제목으로 “모 시의원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김포시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작성해서 김포시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는 취지의 글이 15일 게시됐고 게시글을 지지하는 수백 개의 답글이 달렸다.

김포시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유세연)은 같은 날 박우식 의원의 사무실을 항의방문했고 ‘박우식 의원은 공직자와 시민에게 즉각 공개 사과하라!’는 제목으로 18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무원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중앙일보(2019.11.11.일자)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4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도 김포와 고양·파주, 인천 강화·계양지역 농경지 27곳에 사업장 폐기물 42만 톤을 불법 매립한 혐의로 관련 업자를 구속하고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중에 있다”고 보도했지만 “김포시청 노조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우리 시 공직자는 단 한 명도 금품수수와 관련 의혹을 사거나 수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음을 확인했는데 공인의 위치에 있는 박우식 의원은 관련 사실을 명확히 확인하지도 않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치 우리 시 공직자가 저지른 비위처럼 게시글을 올려 행정 불신을 초래하고 시 공직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노조의 주장에 대한 김포시 시민사회의 반응은 그리 따뜻하지는 않다.

김대훈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호유구(畵虎類狗) -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린 꼴”이라는 제목으로 “김포시청공무원노조가 자신의 역할과 능력에 어울리지 않게 존재의 욕심을 부리다가는 결국 우스운 꼴과 결과만 가져올 것이다. 경거망동 하지마시고 시민의 행복을 위한 일이 뭔지, 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 올리기 위해선 어떤 자세여야 하는지, 조용히 성찰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강신도시총연합회 온라인 카페 등 김포시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역시 “박우식 시의원의 글이 무슨 문제가 있나요? 폐기물이 수십만 평 묻혀 있는 이 문제는 김포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민원을 신청했던 사안이다. 공무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것도 막는 공무원노조”라는 취지로 박우식 의원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박우식 의원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김포시청공무원노동조합 유세연 위원장과 15일 만남을 가졌다. 유세연 위원장으로부터 공무원 노조가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니 김포시 공무원은 연루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들었으며 “유세연 위원장에게 사실관계를 꼼꼼하게 파악하지 않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포시청 공무원의 연루 의혹을 추정할 수 있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린 실수를 인정했으며 게시글을 자진 삭제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현재 논란이 된 박우식 의원의 게시글은 11월 19일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김포시의회 전경 사진

김포시의회 A의원은 “중앙언론에서 경기도 김포와 고양·파주 일대에 사업장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혐의를 이미 보도했고 김포시가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행정서비스품질조사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A의원은 “공무원의 신분상 문제가 될 수 있는 비리 연루 의혹을 증거나 확증 없이 말한 것은 과도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박우식 의원이 평소의 행동처럼 일관된 행동으로 시 집행부에게 옳은 소리, 쓴 소리를 했다고 생각한다. 공무원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음해할 목적이 아니고 김포시민의 대변자로서 언론에 보도된 사실을 근거로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생각한다”고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김포시의회(의장 신명순)는 박우식 의원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오전 회의를 거쳐 대책을 숙의했고 같은 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과오로 인한 시민 이익 침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으로 11월 21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되는 2019년 김포시 행정사무감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신명순 의장은 “행정서비스의 효율과 더 많은 시민의 수혜를 따지는 요즘 행정 추세에 행정의 과오와 잘못으로 시민 이익이 침해를 받는 일은 절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행정으로 인한 ‘시정조치’ 발생시 의회는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앞서 행정사무감사를 먼저 진행하는 만큼 행감 결과가 내년도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중휘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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