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농장 권기표 대표, 수직 식물농장으로 중앙대회 최우수상 수상

ICT 선도적 도입, 창의적 활용, 경제적 효과성 등 인정받아

“농업 장점 충분히 많아... 해외 판로 확보 위한 구조 혁신 필요”

지난달 23일 열린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 2019 국제농업박람회’ 부대행사로 열린 농업인 정보화경진대회에서 그린농장 권기표 대표(양촌읍, 34)가 경기도 대표로 출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도 대회 수상에 이어 중앙 대회에 참가해 도 대표 10인과 경쟁을 벌여 따낸 쾌거다.

권 대표는 ‘ict를 활용한 환경친화적 수직 식물농장’ 사례를 제시하며 ict의 선도적 도입 및 창의적 활용, 경제적 효과성을 어필해 이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 권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수상 소감 부탁드린다.

A. 마침 취지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운이 좋게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참여한 것만으로 의의가 있었고 참가한 도 대표님들이 모두 열정적이여서 영감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아직도 농업인 분들이랑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이번 대회 준비에 있어 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많이 도와주셨다. 미생물을 제공해 농사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으며, 각종 교육을 진행해주고 있는 농업기술센터에 감사를 전한다. 또한 4-H 회원들에도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Q. 사업 개요는 무엇인가.

A. 농업에 ICT를 접목하기 위한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통 3,000만 원 정도는 생각해야 하는데, 300만 원 이하에 설치할 수 있는 도시농장 플랫폼을 마련했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한 것으로, 국내 업체 중 최저 시설 비용,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며 도심 속 빈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다.

노지 재배와 비닐하우스와 44배나 생산성 차이가 난다. 쌈채류, 허브류 등 각종 작물이 세로로 재배가 가능하다. 수직 수경재배 시스템과 수경재배에서도 흙과 동일하게 미생물이 자라나게 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한 상태다.

해당 기술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작업도 쉬워지며, 국내 실내 시설 중 가장 낮은 시설 비용으로 높은 생산량을 이끌어내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김포 농업, 특히 청년 농업인에게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Q. 어떻게 이러한 사업을 생각하게 되셨는지.

A. 2015년에 농사를 시작하고 2016년도에 농업회사 법인을 설립했다. 임대농처럼 농사를 짓다가 수익이 나는 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 자연스레 공간 효율을 고민하게 되어 새로운 수경재배를 실시하게 됐다. 새로 농업을 시작하시는 분이나 어르신들 같은 경우 일반적인 농업으로 생계유지가 정말 힘들다.

Q. 농업의 미래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A. 상품성 있는 것을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생산해서 균일화해 수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농업으로 생계 유지가 힘들지만 미래를 마냥 어둡게만 보고 있지 않다. 한국에, 김포에도 좋은 농산물과 가공식품, 기술이 존재하지만 판로를 확보하는 것,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가장 어렵다.

해외도 기본적인 판매 구조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생산에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나도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작은 빈 공간만 있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술과, 빠른 배송시스템을 통해 레스토랑 등 수요처의 재고관리가 용이하게 하고, 생산자 입장에서 유통채널을 마련하는 것. 생산성을 향상해 소비자를 설득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국 등의 나라와 가격 경쟁, 품질 경쟁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국가 단위의 기획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나라의 농업에 강점이 많다. 정부 지원도 많고, 농업인들의 의지도 무척 강하다. 어떻게 뜻을 모아서 그림을 함께 그려나갈지, 그게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그린농장에서는 도시농장을 기반으로 한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오프라인, 도소매, 오토바이로 신선하게 배송을 하고, 온라인 판매를 진행 한 뒤 도시농장 농산물이 포함된 가공제품을 온·오프라인 판매한다. 브랜드 가치를 더해 새로운 시장가격을 형성, 필요한 수량만큼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 낮은 배송비와 빠른 배송을 기반으로 경쟁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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