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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협력으로 성장하는 김포의 혁신교육인터뷰- ‘김포시 평화담은 혁신교육지원센터’ 황윤길 센터장

- 10월 출범 혁신교육센터, 인력충원․부서간 협력 필요

올해 초 김포시청과 경기도교육청이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달 10일에는 ‘김포시 평화담은 혁신교육지원센터(센터장 황윤길, 이하 혁신교육센터)’가 정식 출범했다. 혁신교육센터는 올해 4월부터 다양한 사업을 통해 혁신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혁신교육센터의 운영 및 지역 내 교육자원과의 효율적인 연계를 위해 15명의 운영위원을 위촉하고, 10월 15일 첫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포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혁신교육이지만, 1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면서 구체적인 사업의 부재, 학부모와의 소통, 김포만의 특화된 프로그램 구축 등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것이 사실이고 혁신교육센터 내의 인력충원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올해가 활동 첫 해임에도 김포 미래를 담보할 교육의 중요한 축이기에 그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에 황윤길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혁신교육센터 운영위원회 회의 모습

경기, 김포의 특색있는 혁신지구
‘경기도 또는 김포만의 특화된 혁신지구 사업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 황윤길 센터장은 “경기도는 서울과는 다른 혁신지구 모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경우 교육프로그램이 학교 수업이 아닌 돌봄 또는 방과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그러다보니 외부 기관과의 연계가 많아질 수밖에 없어 그러한 부분들이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수업 자체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미 학교 내에서 많은 일이 발생하고 긍정적인 성과도 만들어 지고 있는데 학교내부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포 혁신교육 프로그램은 ‘시작한지 1년도 채 안됐는데 좋은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를 경기도 내에서 받고 있다고 한다.

김포 혁신교육의 초점은 ‘평화’다. 이를 큰 축으로 △평화의 역사 △관계의 평화 △지정학적 위치에서 김포의 평화 △평화의 축제라는 4가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역사 분야와 관련해 올해 여름 중국 지역으로 탐방을 다녀온 것이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사전․사후 작업 역시 훌륭했다고 한다. 학생과 교사 스스로 동아리 활동 및 수업, 자료제작 등 사전 작업을 통해 주도적으로 역사탐방을 준비했고, 탐방을 다녀온 후에는 전시회 및 보고회 개최, 관련 공연관람 등의 사업을 이어가면서 한번으로 끝나는 탐방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관계의 평화’와 관련해서는 게임과 미디어에 노출되고 갈수록 심해지는 학교폭력 문제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으로 비폭력대화, 연극 교실 등으로 학생 스스로 교실 및 학교에서 어떻게 평화롭게 살 것인지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기획했다. 김포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김포가 접경지역인 것을 모른다. 한 번도 5개 읍면에 가보지 못한 학생들도 많다. 교사 역시 김포에 새로 들어오면서 김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접경지역으로서의 평화’에서는 김포의 지역적 특성을 이해하고 김포의 상황, 김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오는 11월 말에는 평화를 주제로 한 페스티벌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김포 청소년 역사․문화탐구단 보고회 현장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협력이 필요하다
“혁신지구 지정은 결국 김포 전역의 학교가 혁신 학교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과 마을의 교육공동체와 함께 해야 한다.”
황윤길 센터장은 혁신교육은 지금까지의 학교가 가르치는 공간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학생 중심의 배움의 공간으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했다. 교실에서 보다 많은 체험과 배움이 이루어지도록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예산이 부족해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학교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지자체의 교육 예산은 대부분이 시설 투자에 집중되었고, 거기서 조금 발전한 것이 급식지원이었다. 이제는 지자체의 교육예산이 학생들의 교육지원에 보다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 중심에서 혁신교육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을교육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의 양질의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하다 보면 학생과 교사 모두가 김포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인력충원과 교육지원청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현재 혁신교육센터 내 직원은 센터장을 포함해 3명이다. 지역 내 80개에 가까운 학교가 있고 많은 수의 마을교육공동체가 있는데 이들을 아우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다. 교육지원청과의 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육지원청에서 아직까지 혁신교육센터 업무를 위한 인력을 파견하지 않고 있다. 혁신교육센터가 지역 교육의 변화를 위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교육지원청의 협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단지 MOU 체결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포시 평화담은 혁신교육지원센터 황윤길 센터장

학부모들도 혁신교육에 대해 많은 기대와 걱정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혁신교육자체에 대한 궁금함이 많은 만큼 교육의 한 주체로서 학부모와의 소통도 중요하다. 이에 대해 황 센터장은 “올해 3월 시작해 이제 서야 성과가 나오는 시기라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11월 말에 컨퍼런스를 통해 지금까지의 성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1년에는 혁신지구 세 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황윤길 센터장은 “결국 혁신교육센터의 역할은 학교가 배움의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라면서 “예산이 부족해서 아이들이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는 말은 안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지자체가 아이들의 교육과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며, 마을 자원들이 교육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유경 객원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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