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혁신교육사업이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역 특색 교육 사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우려 섞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교육예산 500억 원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역 교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소통이 시작됐고, 홍보는 지금부터 하면 된다”라는 희망섞인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조금 지난 시점에서는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기에, 지금 계획들이 수립중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고, 이후에는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 더 단단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들이 나왔다.
1년이 지난 지금 지역 내 교육 관계자들은 “이제 김포 교육의 질적, 양적 향상은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알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라는 의견들을 내보이고 있다.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을 뜻한다. 즉, ‘마을이 함께 하는 교육’과 ‘지역색을 담은 교육’에 상당 부분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김포는 현재, 마을과 함께 하는 교육과 지역색을 담은 교육으로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가. 현재 김포의 지역특색 교육 사업은 평화와 생태, 환경을 키워드로 진행한다. 평화학교에서 평화 국제화 교육과 학교가 만들어 가는 평화교실, 평화 페스티벌, 평화 통일 체험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크게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지속가능한 지역사회교육 인프라 구축에서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빛깔있는 교육과정’이,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에서는 사회적경제교실 및 마을학교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타 시도에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은평구의 경우 교육지원청과 자치구, 학교와 마을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마을과 학교가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총 7개 사업 중 3개는 필수 사업, 4개는 특화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세부 사업의 경우 33개. 은평구는 마을학교연계, 자치, 거버넌스, 진로, 마을돌봄, 위기, 상담멘토 등을 아우르고 있었다.
시흥시는 교육협력시스템을 정착하고 마을교육과정 연계 교육지원사업 온, 오프라인 매칭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시에 권역별 학부모, 마을활동가 네트워킹 및 마을교육공동체 허브가 구축됐고, 이후에 시흥 교육브랜드 확립 및 보급이 진행됐다.
최근 몇 년 전, 김포는 ‘진로 교육’으로 마을 교육이 주목받은 바 있다.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을 올 만큼 당시 주목받았던 진로 교육은 ‘브랜드’화 됐는데, 당시 진로 교육을 담당했었던 부서에서 마을과 기관을 잇는 허브 역할에 상당히 충실했었다.

혁신교육지원센터, 학교팀과 지역팀 동시에 아울러야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지금 김포 교육에서 다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마을과 기관이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준비중인 혁신교육지원센터의 핵심 업무는 민과 관이 어울려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발굴하고 지원하고 육성하는 부분이 될 것이다. 학교팀과 지역팀을 동시에 아울러야 한다는 얘기다. 학교와 마을을 동시에 관리하고 지원한다는 것은 구조화된 시스템 없이는 뜬 구름 잡는 소리일 뿐이다. 단순히 몇 명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지기에는 너무나 큰 규모의 사업이다.
교육은 김포의 미래를 여는 중장기적인 사업이자, 정주의식 향상에 가장 가까이 있는 현안이다. ‘파일럿’식의 접근보다 처음부터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혁신교육지구 1년, 김포 교육은 지금 가장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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