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여전히 악재.. 아파트는 호재, 상가는 악재 예상

골드라인 개통 효과, 좀 더 지켜봐야.. 거래 상승세는 아닌 상태

 

골드라인 개통 일주일이 지났지만, 개통 이후 아파트 가격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정보에 의하면 지난 9월 30일 기준 김포지역 주간 아파트매매가격 동향은 가격지수가 99.7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99.6까지 떨어진 이후 99.7로 회복한 바 있다. 주간 아파트전세가격 동향에서는 100.3의 가격지수를 기록, 지난 3월 100.01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정보에서 말하는 가격지수는 일정시점(2019.01)의 주택의 매매 및 전세 가격수준을 100으로 환산하여 기준을 정하고, 시점별로 가격수준의 상대적인 변동률을 작성한 수치를 뜻한다. 즉, 100이 넘어가면 상승을, 100이하인 경우에는 가격의 하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동산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1%도 큰 가격 변동을 불러온다고 볼 수 있다.

매매시장의 경우에는 지난 3월 25일 조사에서 매수우위 17.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37을 기록했다. 매수우위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을 경우, 매수자가 많고, 매매거래가 활발함을 의미한다.

전세시장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31일 70.7을 기록한 이후 9월 30일에는 138.7까지 상승했다. 전세수급은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는 경우 전세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이 경우 전세거래가 활발해지며 전세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양숙(어양숙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공인중개사는 “일반적으로 전세수급이 100이 넘어가면 전세공급부족으로 인하여 매매를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현재의 전세수급은 매매회피현상에서 발생하는 것이라서 매매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며 “거래 자체가 아직 상승세가 아니라서 조금은 기다려 보아야 골드라인 개통의 효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 대표는 “골드라인 개통이 호재라고는 하지만 김포에는 골드라인 영향에서 벗어난 지역도 많다. 또, 내년까지 고촌 5,382세대, 향산리 1,942세대, 걸포동 4,229세대, 양촌 1,319세대, 장기동 696세대 등 대단위 입주지역이 많아 공급물량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골드라인 개통이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재중 김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김포가 아직 ㎡당 아파트 가격이 310만원 정도로 서울 인접지역 중에서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공급량이 너무 많다”며 “골드라인 개통의 효과는 주요노선 지역을 중심으로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골드라인개통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전망은 상가와 아파트를 분리해서 보아야한다”며 “아파트 가격에는 서울과의 접근성 증가로 인하여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가의 경우는 서울과의 접근성 증가가 빨대효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하여 역주변 상권은 오히려 쇠퇴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골드라인 개통으로 인한 김포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우려했다.

 

* 빨대효과란 전철, 도로 등의 개통으로 인하여 작은 상권이 큰 상권으로 흡수되는 것을 말한다. 2007년 서울지하철 1호선 연장 이후 동두천 상권, 2012년 7호선 인천·부평 연장 이후 부평상권, 2009년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및 2012년 'ITX-청춘' 개통 이후 춘천상권 등은 대표적인 빨대효과 발생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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