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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포의 문화 브랜드, 젊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노승명
김포발전연구원장
지스옥션 대표이사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앙 청년위원회 특보단 부단장

김포에 많은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영화관과 대형마트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김포만의 문화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포는 평균 나이 39세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젊은 도시입니다. 그러나 김포 시민들이 즐길만한 문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기웃거리게 됩니다. 젊은 신혼부부나 청년들이 주말이면 영화를 본다거나, 아이를 보기 편한 대형마트로 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시의 문화 부재는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떨어지게 만듭니다. 주말이면 김포는 차가 자주 막힙니다. 바로 강화도로 가는 관광객이 몰려서 주요 길목마다 정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김포는 강화도로 가는 경유지임에도 불구하고 김포에서 무언가를 보고 즐기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김포에 관광객이 들리지 않으니 지갑도 열지 않고, 차가 막혀 혼잡도는 높으니 정말 아무것도 얻는 게 없는 셈이죠. 김포의 문화 부재는 이처럼 심각한 문제입니다.
 

신도시도 문화가 있는 거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수원 광교 신도시에 새로 생긴 ‘엘리웨이(Alleyway) 광교’는 서울 인근 신도시는 ‘잠만 자는 배드타운’ 이라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 대표적 사례입니다. 엘리웨이(Alleyway) 광교는 아파트 단지를 따라 공원의 주변 공간을 문화가 있는 거리로 조성하고 매일 1만 명 이상이 찾는 새로운 도시의 브랜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다면 김포가 가진 브랜드는 무엇일까요? 바로 옆 도시인 부천은 만화를 브랜드로, 파주는 출판으로, 강화도는 섬으로써 매력을 발산하며 각 지역마다 고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포가 가진 브랜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 안타깝지만 사실입니다.

김포는 북쪽으로는 휴전선과 마주 보고 있고, 서쪽으로는 바다, 동쪽으로는 한강을 끼고 있어 한강 하구와 바다로 이어지는 생태·환경 브랜드와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를 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또 신도시 인구 유입으로 젊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고 도시와 농촌 그리고 산과 평야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런 매력을 담을 수 있는 김포만의 독특한 축제가 열리고 그 축제에 다양한 문화를 담을 수 있습니다. 김포는 잠만 자는 배드타운에 불과하다는 것은 사람들의 편견일 뿐입니다. 김포는 정말 큰 매력과 가치가 있습니다.


김포에 젊고 새로운 ‘정치’ 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김포의 문화를 발현하고 대표적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김포에 젊고 감각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엘리웨이(Alleyway) 광교’는 단순히 공간을 조성하는 것만으로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시민들의 출퇴근길과 등하굣길의 동선을 검토하고, 아파트, 공원, 호수의 적절한 배치 등을 고려한 끝에 시민들을 모아내는데 성공한 경우입니다. 이처럼 문화 브랜드는 면밀한 기획이 필요하며 그 역할과 조정을 ‘정치’가 수행해야 합니다.

또 문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안목과 장기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문래동은 원래 공장지대였지만 젊은 예술가들이 싼 임대료에 몰리면서 공장과 예술이 함께하는 색다른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임대료가 상승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어렵게 만들어진 문화 브랜드가 대형 프렌차이즈로 도배되는 건 한 순간입니다. 또 부산에 위치한 보수동 책방 골목은 어떨까요? 단순히 오래된 책방이 모여 있다고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임대료 상승 등의 문제가 있다면 그 도시의 문화가 지속될 수 없습니다. 김포에 있는 젊은 혁신가, 예술가, 음악가 등 다양한 기획자들을 하나로 묶어낼 젊고 새로운 정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매력 있는 수제 맥주집에서 가볍게 먹는 맥주 한 잔, 정성스레 원두를 볶아 만든 향이 가득한 커피를 파는 작은 가게, 자신이 만든 예쁜 액세서리가 펼쳐져 있는 플리마켓이 주말이면 열리고, 젊은 인디밴드와 동네 작가들이 자기들의 실력으로 거리를 가득 채우면서 이 가을 따스한 햇살에 열리는 김포만의 매력적인 축제에 가족들이 함께 손잡고 걷는 모습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저는 그런 따뜻한 감성과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매력 있는 관광지로서 김포를 만드는 길은 젊고 새로운 정치로 열릴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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