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규 전 철도과장이 ‘합의서’에 사인을 한 것에 대해 권형택 김포골드라인대표이사는 효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우식 위원이 ‘효력 발생 여부’에 대해 질의하자, 권형택 김포골드라인운영대표이사는 “협약의 변경이라는 조항이 있다. 기존 변경의 필요가 있을 때에는 양자 협약에 의해 변경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차량 떨림 현상이 누가 잘못해서 그런 것인지는 불분명하나 운영사의 귀책이 아님은 분명하다. 조속한 안전 개통을 위해 김포시 전 철도과장이 전략적 판단을 하신 것이고, 보고 시기를 놓치신 것 같다. 죄송하지만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헌규 전 철도과장은 “효력 부분까지 생각을 못했다. 추가 변경 사항이 있으면 반영을 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작성했다”고 말했다.

홍원길 위원은 “‘김포시가 부담’하는 그 부분에 대해 추후 협의가 가능하다라고 문맥을 바꾸실 의향이 있으신가”라고 질의했고, 권형택 대표이사는 “그 부분은 어느날 갑자기 김포시 철도과와 갑자기 한 것이 아니다. 상당 기간 논의가 됐고, 그것을 문서화할 것인가에 대해서 정하지는 않았는데 그날 기왕에 문서로 하자 해서 한 것이다. 그것을 합의로 협의로 고쳐야 한다던지 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에 보고할 명분이 없다. 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니 너무 김포시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이 문건이 사전에 공개되고 집행부 고위층들과 협의가 됐다면 좋았겠지만 당시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 내용이 불합리하다고 전혀 생각지 않는다. 우발적 채무를 운영사에게 전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보고, 김포시가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합의서 보고, 놓친 것일 뿐” vs “책임있는 모습 보여야”

김계순 위원은 “박헌규 전 철도과장님은 왜 합의서에 대해 보고를 하지 않았냐”고 질의했고, 박헌규 전 철도과장은 “6월 30날 합의서를 쓰는 과정에서 보고를 안 드렸다기보다 놓쳤다. 그날은 일요일이었고, 7월 1일은 세종시로 출장을 갔고, 7월 3일은 국토부에서 문서가 왔고 그 내용에 대해 보고드리고 그러다 보니 놓쳤다. 보고 못 드린 것에 대해서는 정말 사과드린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계순 위원은 “합의서 존재 자체도 믿지 않았지만, 1차 연기와 2차 연기가 하나의 맥인 것 같다. 김포시민을 기만의 대상으로 삼았다. 실무 과장님의 이 행태에 있어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형택 김포골드라인운영대표이사의 임기는 내년 1월 12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 가능은 서울교통공사에 전적으로 달려있고, 권 대표는 연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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