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미래 세계는 단연 인공지능을 선도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한번 정해져 고착되면 그 지배는 첨단과학들에 의해 뒤집기 어려운 세상이 된다.
지구를 지배하면 우주로 나갈 것이고 미래는 최초의 AI지배자에 의해 영구 지배자가 되느냐, 영구히 지배받는 자가 되느냐가 판가름 난다. 정치인, 기업가, 관료, 교육자 모두가 협력하고 최적의 대안을 곧바로 실천해야 미래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 지도자가 된다.


올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가 국가 미래를 위하여 가장 시급한 단서를 말할 때 “첫째도, 둘째도 인공지능(AI)”이라 하였다.

수많은 미래 과학들이 즐비한 세상이다. 양자컴퓨터, 양자화학, 5G,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유전자공학, 바이오, 로봇, 드론, 블록체인 등등 시대를 최선두에서 이끄는 분야들 중에 손정의가 인공지능을 굳이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바라본 미래는 어떠할까! 쉽고 간단하게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능력은 알파고에서 보았듯 이미 인간의 두뇌 수준을 초월하고 있어 미래의 과학과 의학, 우주학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으로 배가되면서 인간이 필요로 하는 수많은 과제들을 풀어낼 것이다.

컴퓨터가 버스만 한 크기에서 지금의 일반 컴퓨터로 진화하고 슈퍼컴퓨터, 퀀텀 컴퓨터로 발전한 기반 위에 인공지능의 협력이 더해진다면, 인간 또한 지금과 또 다른 초월의 인간으로 변신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미래는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명운이 바뀔 것이며 과학적 선점과 종속이라는 관계가 설정되어서 선도국가가 나머지 국가를 지배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인데, 문제는 첨단과학 사회에서는 한번 종속되면 그 다음은 지속적으로 종속되는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는데 무서움이 내재되어 있다.

그렇다면 지금, 국가가 해야 할 첫 번째 사명은 인공지능과 그에 수반한 첨단과학을 진흥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 초등학교부터 수학, 과학, 컴퓨터에 집중하는 학교를 만들고, 이러한 교육을 받을 대상 학교를 중학교·고등학교 과정과 대학교 과정을 일괄해서 교육시키는 교과과정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전문 초등학교에서 우수한 학생들은 그에 맞게 중학입학 없이도 고등학생·대학생이 될 수 있는 수월 학습단계를 적용해야 한다.

인공지능 전문학교는 아니지만 우리도 최근에 서울의 세명 컴퓨터 고등학교에서 국내 처음으로 P-TECH 학교인 ‘서울 뉴칼라 스쿨’을 52명 신입생으로 개교를 했다. 고등학교 3년, 경기과학기술대 2년의 5개년 과정이다. 디지털 교육의 현장이 실행되는 양상을 보여 준다. 기업에서도 첨단과학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각 분야 인재를 영입하여 연구소를 직접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농협 금융에서도 직원 2만 명 중에서 5년간 절반의 직원이 교육을 통하여 디지털 전문가가 되도록 한다고 한다.

시대는 분명하게 디지털 사회로 변모해가고 있는데 수많은 C레벨(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과 아날로그에 물든 50대 이후의 정치지도자·관료들과, 특히 딱딱하게 굳어서 ‘지금의 위치’만을 최선으로 알고 고수하는 교육자 집단의 ‘모르쇠’가 큰 난관이다. 국가가 아니라도 대기업에서 선도하면, 대기업이 지배자가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손정의 회장 건의를 심사숙고해서 청와대를 비롯한 국회와 각 부처, 교육계를 총망라하는 협의기구를 만들어 AI교육의 추동력을 배가시키고, 세계 각 급 인재들을 모아서 균형 있게 교육이 필요한 곳에 배분하는 통찰로 미래시대 대한민국을 지휘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