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륜 마을문화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마을문화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이 ‘영화영상’과 ‘메이커’ 부문에서 끊임없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청년영화학교’를 통해 청소년을 넘어 청년으로 프로그램 대상을 확대하고, 특별영화상영회와 꿈의학교영화제 등의 활동도 수시로 여는 한편, 다양한 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메이커문화확산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소비가 아닌 생산함으로써 함께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조성륜 마을문화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 내용과 포부를 들어봤다.
 
Q. 최근 청년영화학교를 연 소감은.

A. 청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새로웠다. 신청자가 70여명에 달했는데, 호응도 무척 좋아 전라남도 장흥에서까지 찾아주신 분도 계셨다. 호응을 얻은 이유는 강사 라인업이 크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영상강사가 아니라, 영화현장의 선두에 서서 해외 및 국내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해외와 국내영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하는 등의 유수의 감독들이 강사로 투입되었다. 


Q. 메이커와 영화 부문, 각각의 계획은.

A. 메이커문화 관련해서 최근 활동은, 사회적배려대상 청소년 15명을 대상으로 총 6회의 로봇팔 제작 교실을 연 것이다. 국내 유수의 로봇회사에서 로봇팔제작팀의 연구원이 직접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강좌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게임회사 부사장이 춤추는 로봇 만들기 가족워크샵을 열도록 기획하기도 했다. 11월 중에는 타투 워크샵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와 협업하여, 영화로케이션 장소를 찾는 현장영화인들에게 한강하구의 자연생태계를 보여주는 생태시네마로케이션 투어를 곧 진행할 예정이며, 10월 18일에는 김포농업기술센터 사이버연구회와 협업하여 김포농민을 위한 ‘게으른 농부를 위한 스마트팜 만들기’ 워크샵을 통해 인력과 물 등을 4차산업기술을 통해 줄이고 농민들과 함께 ‘스마트팜 연구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영상 부문에 있어서는, 11월 30일 예정돼 있는 ‘제2회 GIYFF 김포청소년영화제’가 가장 큰 역점 사업이다. 올해 2회 째로 접어든 영화제인 만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늘 이어가고 있다. 영화인들과의 접점도 잘 마련해야 하고 청소년들에게 동기 부여도 되어야 한다. 또 무엇보다 단순히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김포’라는 이름이 붙는 만큼 김포의 색을 살리고 지역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만들고 이끌어가는 지역전체의 대표적인 행사로 일구고 싶다. 한 번 물꼬가 트이니 시민들의 요구가 점점 크게 일어나고 있다. 연말에는 김포시민들이 만든 영화작품으로 시민영화제를 열 예정이며,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영화를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층에 맞는 프로그램들로 확장 중에 있다. 

Q. 김포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프로그램이 많은데.
A. 타투 워크숍 등을 보면 알겠지만,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동안은 아무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들을 과감하게 실행하며 김포에 문화적 파문을 일으키고 싶다.
메이커문화 또한 특정 소수만의 경쟁으로 번진 면이 없지 않다. 과감한 시도, 자극,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소수만이 즐기는 문화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 로봇, 타투, DIY, 농업, 핸드메이드 등 다양한 메이커활동을 통해, 소비로 즐기는 문화가 아닌, 생산함으로써 여가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내고자 노력 중이다. 이같은 활동들이 장기적 목표로 밝혔던 ‘메이커톤’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영화인들은 많이 소비되지 않은 특별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찾고 싶어한다. 김포는 아직 소비가 많이 되지 않은 만큼 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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