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진 호 
자유한국당 김포시갑
당협위원장

혼인과 여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고령화에 의한 독거노인의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 1인가구는 급속한 증가 추세에 있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국내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7년 561만가구로 무려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 가구의 비중은 28.6%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2017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기준)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는 유통산업, 부동산시장 등 사회 각 분야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견인하고 있는데,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의미로 역사적으로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강아지나 고양이를 주로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최근 수년간 큰 증가세를 보이며 현재는 1천만을 넘어 일각에서는 1,500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신도시 확산과 젊은층의 지속 유입으로 평균연령이 39세에 이르는 젊은 도시인 김포시 역시 인근공원을 중심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작년에는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반려동물 전용공원’이 하성근린공원(태산패밀리파크)’ 내에 2,301㎡의 크기로 조성된 상태다.

반려동물 확산과 함께 연간 10만건이 넘게 발생하는 유기동물의 증가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올해 7월부터는 동물보호법에 의해 3개월령 이상 반려동물에 대한 반려동물등록제가 본격 시행중에 있으며, 유기동물 보호시설 확충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크게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김포시의 경우에도 최근 3년간 약 1,500건 이상의 유기동물이 발생해 연간 500건이 넘고 있으며, 인구 증가에 비례하여 유기동물 수도 증가 추세에 있는 현실이다.

반려동물 문제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민들과 지자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반려동물과의 공생을 위한 환경조성과 유기동물 문제에 대한 합리적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첫째, 반려동물은 생명 존중의 출발점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인간의 생명권이 법과 제도에 의해 보장받기까지 많은 희생이 있었다. 이제는 인간을 넘어 인간과 역사적으로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가족과도 같은 존재인 반려동물의 생명 존중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한다.

최근 개인 방송등에 의한 반려동물에 대한 공개적인 학대가 문제되자 반려인들은 가해자에 대한 가중처벌을 위한 관련법의 개정을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변화를 적기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관련법규정의 미비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부족과 학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려동물 보호에 대한 관련법의 정비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며, 정부와 정치권 역시 반려동물 문화의 성숙한 정착을 위해서 관련 법규정 강화를 위한 심도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반려동물과의 공생을 위한 사회적 편의시설의 확대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주민들을 위해 반려동물공원 등의 사회적 편의시설이 적극 확대되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김포시에도 ‘반려동물 전용공원’이 설치된 것 자체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만, 반려동물 전용공원이 위치한 태산패밀리파크는 한강신도시에서 차량으로 이동 시 거리가 약 15~20km로 이동시간에 약 30분이 소요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실제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 현재 김포 ‘반려동물 전용공원’의 평일 이용고객은 평균 3~4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반려동물 환경에 대한 이해부족과 의견수렴의 한계를 보여주는 아쉬운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셋째, 유기동물 방지와 유지동물 입양을 위한 전반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김포시의 경우, 유기동물보호소가 김포 관내에 없는 실정이며, 위탁계약한 양주시 동물구조관리협회가 그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기동물 문제는 유기방지와 더불어 입양의 편의성에 무게를 둬야 하는데, 거리와 시간상의 문제로 김포시 관내 입양 희망자들의 불편함이 상당한 실정이다.

김포시 자체적으로 유기동물 보호소 신설과 유기동물 및 구조동물의 입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반려동물 복지정책의 시행을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 서초구에서 진행하는 초등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어린이 반려동물 문화교실’ 이나 광진구에서 진행중인 반려동물 훈련사가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에 대해 상담하고 반려동물의 행동교정을 돕는 ‘찾아가는 동물훈련사’ 등의 제도를 김포시도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

더불어 반려동물 문제를 전담하는 부서를 김포시에 신설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반려동물의 확산과 성숙한 시민의식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특히, 우리는 1인가구는 물론 혼인가구의 자녀가 많아야 1-2명에 불과한 핵가족시대에 살고 있다.

생명존중에 대한 의식 함양,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근본이 되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반려동물과 공생하는 아름다운 세상, 그 가운데 김포시가 꼭 자리하기를 진심으로 고대한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