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어르신, 독거노인, 고독사...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그러면서도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말이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김포 역시 5만여 노인인구 (65세 이상) 가운데 1만여 명의 독거노인이 있다(표 참조). 2014년 전국 115만 2,000여 명이던 독거노인은 2018년 140만 5,000여 명으로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이라는 자료를 보면 2045년에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더 늙은 나라가 될 것, 그리고 2067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47%가량이 65세 이상인 노인인구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인복지와 함께 계속 증가하는 독거노인을 위한 지원과 정책이 어디까지 왔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기이다.


독거노인 돌봄지원서비스
2019년 7월 기준 김포시 43만여 명 가운데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만여 명으로 전체의 11.62%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독거노인은 1만 800여 명이다. 독거노인은 주민등록등본상 1인 기준(만 65세 이상)으로 실재 주민등록상으로는 1인이지만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 가운데 요양등급 판정을 받아 지원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기초연금수급자 가운데 치매 증상이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600명에 대해 노인돌봄기본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생활관리사가 주 1회 직접 방문하고, 주 2회 전화를 걸어 어르신과 통화를 한다. 폭염, 혹한기에는 하루에 한 번 확인을 한다. 김포시에는 총 23명의 생활관리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의 말벗이 되고 간단한 가사서비스도 제공하면서 안부를 확인한다. 노인돌봄서비스의 경우 지역 단체와의 후원 및 연계서비스가 가능해서 쌀, 선풍기 등을 지원받기도 한다. 9년째 생활관리사로 관내 독거노인을 만나고 있는 장순자 관리사(55세)는 “어르신 댁을 방문하면 건강을 살피고 말벗이 되어드리면서 장보기, 은행업무 등을 대신 해 드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한 번 대상자가 있는 지역의 경로당에서 집단생활교육을 진행한다. 종이접기, 공놀이, 다트, 공기놀이 같이 가볍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식중독․뇌졸증․치매 예방교육, 혹서기․혹한기 건강지킴 교육 등을 하는데 어르신들의 호응이 좋다”면서 “해가 갈수록 찾아뵙는 어르신들의 건강이 점차 나빠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지만 ‘우리 딸 왔냐’며 반기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하고, 일반 노인들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돌봄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내 장기요양기관과 연계를 통해 요양보호사가 직접 대상 어르신을 방문해 가사 및 간병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 100 가구에 대해서는 가스․화재․활동감지기 및 응급호출 버튼을 설치해 119와 연계,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응급안전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는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모사업으로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를 활용, 200가구의 저소득 독거노인의 일상생활 및 위험예방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밖에도 독거노인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대상으로 후생복지 비용(목욕 및 이발비 지원. 1만 7,000원/월) 및 저소득노인가정의 건강보험료(월 건강보험료 1만 원 이하인 경우)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 및 사각지대 최소화 필요
독거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중앙정부 및 각 지자체에서도 이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재정지원 확대와 함께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현실에서 좀 더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고 세밀한 복지망을 구축하고 독거노인 가구의 재정상태,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도 필요하다.
이에 시에서는 대상자의 욕구에 맞는 효율적 맞춤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인통합지원서비스’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있던 노인돌봄종합, 돌봄기본서비스를 통합해서 운영하고 안전확인, 건강관리, 돌봄, 연계서비스를 활용하여 대상자의 욕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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