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를 토대로 김포의 평화를 논하는 자리가 열렸다.

지난 28일, 김포문화재단이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2019 김포평화포럼’은 ‘평화시대, 한강하구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포의 평화문화자원인 한강하구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한강하구의 평화적 이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이날 포럼에는 최병갑 김포시 부시장,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을 포함해 시의원과 관계 부처, 시민단체와 시민참여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일 먼저 연단에 오른 명지대 한명기 교수는 ‘역사를 통해 바라보는 동북아 평화체제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한 교수는 최근 일어난 한일경제 갈등 문제와 더불어 동북아 정치외교의 현주소를 우리의 지난 역사를 바탕으로 설명했다. 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우리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할 때라고 전하며, 역사를 통해 우리 스스로 역량을 키워야 하고 그것보다 앞서야 할 것은 바로 내부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한강하구 시민행복 문화공간 조성방안’이라는 주제로 국토연구원 김유란 박사의 발제가 진행됐다. ‘한강 자연성회복과 관광자원화’에 대한 계획수립 연구를 해온 김유란 박사는 한강에서 추진됐던 과거 정책들과 한강하구가 지닌 가치를 함께 설명하고, 현재 한강하구에서 풀어야 하는 생태·환경적 과제와 함께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생태환경 보존 및 보호를 위한 지자체 및 중앙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며, 한강변 문화공간 조성과 더불어 한강하구의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상호 연대 및 협력 체계 구축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예술과학연구소장이자 前제주도립미술관장인 김준기 미술평론가가 ‘한강하구 평화상징 예술공간 조성방안’이라는 주제 아래 현대적 공공예술과 참여적 사회예술의 결합인 평화생명예술을 한강하구 평화상징 공간조성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준기 미술평론가는 김포 한강하구 특유의 평화예술 공공프로젝트로 철조망과 초소를 언급하며, 철거 예정인 철조망을 놓치지 말고 시에서 먼저 확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한강 변에 있는 초소들을 보존해서 초소 그 자체를 관람 대상으로 두고 시민들이 방문해 한강생태를 조망할 수 있는 초소 전망대 조성을 제안했다.

‘2019 김포평화포럼’은 하반기에 세 차례 더 진행될 계획으로, 9월 26일, 10월 16일, 11월 13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향후 포럼에 참석을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 시민은 김포문화재단 홈페이지(www.gcf.or.kr) 또는 평화문화유산팀(031-996-7641)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