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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은, 너무나 매력적인 지적 유희"전문 MC & 시낭송강사 이재영 인터뷰
김포시낭송협회 발대식

지난 15일, 김포시낭송협회가 정식 출범했다. (사)김포예총 강의실에서 열린 이날 창립총회는 회원 50여 명과 김포예총 유영화 회장 등 내빈의 축하 속에 진행됐다.
김포시낭송협회는 7기째 맥을 이어오고 있는 시낭송아카데미의 '아카데미'로서의 한계를 깨고, 보다 전문적인 단체로 나아가기 위해 창립됐다. “시낭송을 통해 바른 언어 표현 능력을 키우고, 각박한 이기주의 사회에서의 감성 문화를 창출하겠다”는 이재영 초대 회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Q. 김포시낭송협회 발대를 축하드린다. 앞으로의 활동 의지나 계획은.

A : 감사하다. 시낭송아카데미는 2013년 3월, 제가 시작했으며, 현재 제7기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첫 강의에서 수강생들에게 한 약속이 있다. “오늘부터 강의를 시작하는 만큼, 시낭송으로는 무대에 서지 않겠다. 열심히 배우셔서 앞으로는 여러분이 그 역할을 하시고, 나는 꾸준히 돕겠다”는 거였다. 간혹, 무대에서 본인이 주인공을 하고, 제자들은 들러리를 세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옳지 않다. 앞으로도 그 약속은 가능한 지키고자 한다.

시낭송은, 바른 언어 사용과 표현, 발성, 무대공포증 극복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르다. 그래서인지 문화적 취미에 속하는 것임에도 시낭송아카데미 수강생들은 늘 열정적이다. 그간 전문낭송가도 다수 배출됐지만, 아카데미는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어서 다양한 예술적 접근이라든가, 다양한 활동을 도모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아카데미를 수강하지 않아도, 시낭송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많은 분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협회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김포시낭송협회를 창립하게 되었다. 앞으로, 재원이 필요하지만, 김포시낭송협회 주관으로 ‘전국시낭송대회’가 매년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 회원가입문의 (김포시낭송협회 사무국장 010-3459-6931)

Q. 김포문화예술에 다양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

A : 제가 김포출신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20여년을 활동하다 2003년에 돌아와 보니, 문화예술인들의 인적 자원은 많고 도시는 커졌으나 서울 대비, 인프라는 상당히 낙후된 상태였다. 현재 43만의 도시임에도 전문공연장은 김포아트홀이 유일한 상황이다. 타 시도에 가보면, 소극장, 중극장, 대공연장과 각종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문화예술회관이 몹시 부럽다.

작년에 김포예술제 사회를 보면서, ‘시민축사’라는 명목으로 시민 속으로 들어가 무작위 인터뷰를 했다. 그 결과 시민들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부문에 있어 목마름 현상이 뚜렷했다.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좋은 콘텐츠와 적정 예산이 뒷받침되었을 때에, 비로소 문화예술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재)김포문화재단 출범 4년 차인 현재, 김포시 문화예술 발전에 상당 부분 기여해왔다고 생각한다. 김포시민들께서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을 것이다.

Q. 김포 문화예술에서 논의되어야 될 점은.

A : “예술인은 배가 고프다”라는 말이 있다. 활동 무대의 한계, 경제적 문제 등 두 가지 어려움을 내포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재능기부’, 듣기 좋고 아름다운 말이다. 그러나 문화예술인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예술인들은 생업인 경우가(저를 포함) 의외로 많다. 생업인 만큼 예술 활동에서 일정부분의 소득도 주어져야 한다.

김포시의 경우(김포신문 2019. 3. 4일자 기사 참조), 2019년도 예산규모는 총 1조 2,059억 원이다. 그 중, 사회복지가 42%, 수송 및 교통이 9%, 일반 공공행정과 환경보호 각 7%, 국토 및 지역개발이 5%, 문화 및 관광이 4%로, 즉 관광까지 포함된 예산이며 순수 문화예술 예산으로는 2%가 조금 넘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예술인들은 다양한 형태로 재능기부 수준의 예술행위를 요구받고, 하게 되며, 따라서 예술인의 자존감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이는 극히 적은 예산으로 비롯된 문제이기도 하며, 이점은 김포시(시장 정하영)와 김포시의회(의장 신명순), 김포시의 문화예술을 육성 지원하는 (재)김포문화재단(대표이사 최해왕)에서도 개선되어야할 과제이고 많은 예술인들이 기대도 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인 육성 발전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시를 비롯한 재단 및 유관기관의 문화예술지원은 행정적으로 창작활동에 도움은 주되 최소의 간섭, 즉 ‘팔길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다양한 행사에서 MC로 활동하고 계신데 기억에 남는, 뜻 깊었던 행사는.

A : 짐작은 하셨겠지만 MC, 특히 여자MC치고는 제 나이가 꽤 많다. 저도 외국처럼, 혹은 송해 선생님처럼 흰머리 희끗희끗한 MC로 오래오래 남고 싶다.

잘 아시겠지만, 방송녹화를 제외하곤 모든 행사가 라이브다. 그만큼, 예기치 않은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곤 한다. 전문공연장인 김포아트홀에서 엔딩멘트를 위해 무대로 나가다가 공연장이 울릴 만큼 세게 넘어지고, 1년 후 결국 왼쪽무릎을 수술한 일, 북서울 꿈의 숲에서 멘트 후, 무대를 내려가다 계단에서 슬라이딩 한 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3m 높이의 무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다 떨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 등. 문제는 아무리 아파도 당시는 절대 아픈 티를 절대 낼 수 없다는 거다.

가끔 SNS 상에서 행사 후, 제 글에 ‘시민이 귀빈’인 행사여서 고맙다는 댓글을 만난다. 늘 관객이 최우선이며, 매 행사마다 관객의 연령대와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MC로서 저의 원칙이다. 아쉽지만 제아무리 예술성 높은 공연일지라도 관객이 외면하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제게 있어, 최고의 내빈은 언제나 ‘김포시민’이다.

Q. 문인협회 회장직을 이임하셨다. 회장으로 활동하시면서 김포문학상을 전국 공모전으로 격상하는 등 큰 성과를 내셨는데,

A : ‘한하운 문학제’를 ‘김포문학제’로 확대하여 문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김포문학상’을 전국규모의 문학상으로 지평을 넓힌 부분은 있으나, 김포문학제는 (재)김포문화재단의 최해왕 대표이사님, 김포문학상은 김포우리병원(이사장 고성백) 도현순 부원장님의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과 전폭적인 후원이 있어 가능했다. 또한, 김포문인협회 회원들의 단합된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저의 성과라고 하기엔 부끄럽다.

Q. 문인협회 박미림 회장님이 취임하시면서 청년 예술인을 많이 흡수하기 위한 노력을 하시겠다고 하셨는데, 현재 고문으로 활동하시면서 함께 어떻게 노력하고 계신지.

A : 고문의 역할은, 현 회장과 임원진의 목표치 달성을 위해 뒤에서 돕는 역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생색도 금지. 해마다 시낭송아카데미는 다양한 연령대의 성인들이 수강을 한다. 시낭송은, 소리로 전하는 문학이기 때문에 문학을 공부하면 시낭송에 큰 도움이 된다. 해서, 김포문인협회 부설 김포문예대학에 시낭송아카데미 수강생을 소개하는데, 김포문예대학은 수준 높은 강사의 교육으로 공부하는 분들의 만족도도 꽤 높은 편이다. 현 집행부가 하고자 하는 일에 조용한 도움, 그것이 고문의 역할이 아닐까.

Q. 그밖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 최근 ‘1톤의 생각보다, 1g의 실천‘ 이라는 인상 깊은 문구를 봤다. 그동안 미뤄왔던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학기에 사이버대학 문화예술경영학과 3학년에 편입학했다. 오랜 기간 현장 경험을 통해 얻은 나름의 노하우가 있긴 하지만, 학술적으로도 꾸준히 연구하며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김포를, 좋은 이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문화예술은, 너무나 매력적인 지적 유희니까.

 

 

 

<이재영 프로필> 

전문MC

(재)김포문화재단 이사

(사)한국예총 김포지회 부회장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전)회장

김포시낭송협회 회장

 

 

 

 

 

 

 

 

 

 

 

박윤진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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