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 유상우 센터장 인터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유상우 센터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이 산업통산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스마트공장 품질혁신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김포시에서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구축 또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유상우 센터장에게 이와 관련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Q. KTL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A. KTL은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국민들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과 연관되어 있다. 기업들이 만든 제품에 대한 성능·안전성 및 신뢰성 등에 대한 시험평가와 품질인증을 통하여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함은 물론 객관적인 시험평가를 위한 계측기기의 교정검사 및 측정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품질향상을 위하여 전문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연구개발에 참여하여 기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KTL은 시험평가, 기업 컨설팅 뿐 아니라 국가의 산업기술 성장지원을 위하여 다양한 R&D사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술혁신성과물의 시험평가와 다양한 산업분야의 국내외 품질 및 제품인증을 위한 국내 최고 수준의 시험·연구 인력 및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국가 산업경쟁력 제고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미션 아래 국가 산업기술 성장 지원, 소비자의 품질과 안전,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목표를 바탕으로 R&D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Q. KTL에서 진행했던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 KTL은 다양한 부처의 R&D사업에 참여하여 기업의 우수한 제품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서부터 시험인증까지 ONE-STOP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정부 주도의 신성장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지역의 산업 기반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역의 기반구축사업에 다수 기여한 바 있다. 2015년 KTL 본원이 경상남도 진주로 이전하면서 진주 기반의 새로운 사업 확장과 지역의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최초 우주부품시험센터를 건립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극한전자기시험센터를 구축하는 등 항공우주산업기반의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과 같은 기반 구축 사업들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근교 지역인 사천에 조성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추진한 경남 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연계하여 더 큰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지역사업으로는 원주의 의료기기 테크노밸리와 거창의 승강기밸리 조성에 참여했으며, 두 지역 모두 산업 클러스터로의 확장 사업으로 연계되어 각 지역의 중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Q.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구축 사업의 추진 배경은.

A. 공항에서 사용하는 보안검색장비는 인증 받은 장비의 사용이 의무화돼 있다. 그동안 국내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제의 부재로 국내 개발기업들이 기술적 역량을 보유하고도 많은 난관을 겪었다. 정부에서 이러한 문제를 인식해서 제도정비를 해왔고, 2018년 10월 25일 국내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제를 시행하게 됐다.

Q.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의 향후 비전은.

A. 보안검색장비 연관 산업은 앞으로 큰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최근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이슈가 대두되면서 철도역사·공공기관·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안장비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대기업이나 국가연구소 등에서는 4차산업혁명에 맞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의 보안검색 신기술 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보안검색장비의 큰 수요처가 정부이기 때문에, 남북협력사업이 긍정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고, 청와대·국가정보원·관세청 등 수요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보안검색장비 시장의 성장세가 커 국가 연구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유치되는 지자체에는 어떤 긍정적 효과를 유발할 수 있나.

A. 기업 및 인재 육성,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구축사업 추진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최초 보안검색장비 클러스터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장비 인증이 의무화돼 있기 때문에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가 구축되면, 자연스레 관련 국내외 기업들이 시험인증센터로 오게 된다. 장비 인증 소요시간이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이기 때문에 해당 기간 동안 시험인증센터 주변 지역에 ‘상주’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보안검색장비 제품생산을 위해 기술연구소나 제품 생산 공장 등이 시험인증센터 주변에 설립될 수 있다.

또한 보안검색장비 관련 R&D사업의 투자 규모로 볼 때 보안검색장비 시장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84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547억 원, 고용유발 효과 1,794명이며 그에 따른 취업유발효과는 2,239 명을 기대하고 있다. 성능인증제가 항공 뿐 아니라 철도, 항만, 세관, 국가 주요시설‧공공건물까지 확대된다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지역의 산업발전 및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화 산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지역에 형성되어 있는 기업체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과 동시에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미래 유망 있는 산업이 있어야 지역의 지속발전과 미래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 지역에 자리 잡지 않은, 이제 시작하는 산업 분야를 선점해 지역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 보안검색장비는 최근 4차 산업 혁명의 핵심기술로서 미래 유망한 산업이며, 이제 시작하는 태동기에 있기 때문에 정부의 직·간접적 투자 효과뿐 아니라 지역의 특화산업 발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Q. 사업의 정확한 개요는 어떻게 되며, 안전성 문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A. 총사업비는 200억 원(정부출연금 100억 원, 부지 포함 지방비 100억 원)이며, 소요 기간은 4년 9개월이다. 부지마다 다르지만 약 1,800평 정도의 부지만 확보되면 된다. 안전 문제 관련해서는 화학물질을 보관하는 위험물 안전시설이 우선 크지 않다. 연간 사용하는 위험물질의 양은 100g 이내로 대학교 화학연구실 수준의 안전관리를 요하는 수준이며, 별도로 보관된다. 건물 설계 자체가 방폭 설계고 특수 건물이기 때문에 외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한 요소는 없다.

Q. 지자체 공모 일정은 어떻게 되나.

A. 우선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구축에 참여의향이 있는 지자체를 확인하기 위하여 예비공모(2019.07.10.~2019.07.31.)를 진행하고 제1차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제1차 사업설명회는 7월 18일 진행되며 구축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지자체 공모 절차 및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본 공모(2019.08.16.~09.24, 40일 공고)가 진행될 것이며 본 공모에 참여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선정평가 과정을 거쳐 2019년 10월말 협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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