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원 정현채 사무국장

향토사연구소 개편, 민속예술전시관 건립 제안

10월 12일 제 1회 김포민속예술제 개최

문화치유사업 및 김포문화연구지 발행 예정

 

김포문화원에 향토사연구원 정비와 민속예술전시관 건립 추진, 시민을 위한 교육사업 변모 등 건강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5월 9일 정현채 사무국장이 취임한 이후, 2개월만의 일이다.

본지에서는 정현채 사무국장을 만나 문화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다음은 정현채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편집자주>

 

Q. 김포문화원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사무국장 취임 2개월만의 일이다. 바쁜 일정을 보냈을 듯 하다. 2개월간의 소회를 듣고 싶다.

A. 지역문화의 중요성 인식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문화원은 국가에서 제정한 지방문화진흥법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김포문화원도 설립한지 50년이 되었다. 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문화원에 5월부터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로 부담도 갖게 되고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사람의 눈(目)이 하나는 달(月)이고 하나는 해(日)을 의미한다고 한다. 두 눈이 합해서 밝을 명(明)이 된다. 김포에서 김포를 보고 김포 밖에서 김포를 보는 두 눈으로 균형을 잃지 않고 문화의 공공성을 밝히는 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Q. 그간 문화원에서 운영되어 오던 교육사업이 전면 수정됐다고 들었다. 어떻게 바뀌어서 운영되나?

A. 7월부터 진행하는 문화사업은 “김포 인물지 추록사업”과 김포문화재단이 지원하는 “김포시 양촌읍 근현대 역사문화 구술 채록사업”이다. 교육 사업으로는 접경지역 김포문화이야기가 있다. 12차시 36시간으로 구성하였으며, 학습지도자 양성과정으로 진행된다. 6월에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에 응모하여 선정됐으며, 예산을 확보해 8월 28일부터 시작합니다. 이외에도 교사를 대상으로 한 김포역사 교육 프로그램과 어린이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Q. 향토사연구소가 개편된다고 들었다. 자세한 내용 말씀 부탁드린다.

A. 향토사를 연구하는 것이 문화원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데, 현재 향토사연구원은 실상 쉽지 않은 구조다. 이번 향토사연구소 개편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운영비와 보수가 없다는 것이다. 연구사업이라도 있어야 연구비를 지급하는 구조다. 현재, 소장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전문가가 아니고는 인정받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시민들의 의식이 높다. 김포시가 급격히 변한 것처럼 연구소도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 그것은 문화원도 마찬가지다. 문화원도 전문적 기능을 갖추지 않고는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의 역량이 높기 때문이다. 주변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조사하고 연구하고 기록하고 기획하는 곳에 봉사를 하는 것은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향토사연구소는 명칭 개정과 함께 소장을 영입하여 7월 중에 발표 예정이다.

 

Q. 민속예술보존회가 민속예술전시관 건립을 시에 제안키로 했다. 상세한 내용은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

A. 민속예술보존회가 6월 14일 정기회의를 갖고 민속예술전시관 건립을 김포시에 제안하기로 했다. 민속예술은 김포시 무형문화로 김포의 가치를 확장하고 45만 김포시민에게 김포문화를 알릴 수 있는 유산이다. 5천년 농경문화에서 태동한 무형문화와 농기구는 과거와 미래의 문화를 연결하는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활성화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통진두레놀이와 지경다지, 조강치군패 등 보존회 임원들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6월 24일 전국 박물관, 미술관 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가까이 찾는 내실 있는 박물관, 미술관을 건립하는 계획이다. 김포에서는 김포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하는 박물관이 없다. 문화원에서 수집한 2천점의 농기구는 현재 창고에서 빛을 볼 날을 기다리고 있다.

 

Q. 김포문화원에서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대해 듣고자 한다. 김포시 민속 예술제라는 행사가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A. 김포에서 10월 12일 제 1회 김포시민속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진두레놀이, 조강치군패, 시우회다지, 대명항 배 띄우는 소리 보존회 등이 참가해 김포시 무형문화를 시민에게 공연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김포시 지원으로 아트빌리지에서 열리며, “오천년 쌀 나라 김포”를 주제로 진행될 계획이다.

 

Q. 문화치유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들었다.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A. 분단의 그늘진 마음을 생활에서 풀어내는 “철책선 문화유적 탐방”과 “포구마을 사람들”이 문화원에서 준비중인 문화치유사업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접경지역 시민으로서 현장에서 느끼게 되리라 기대한다. 이외에도 어른문화사업, 어린이문화사업, 청년문화사업으로 구분해 준비중에 있으며, 예전에 문화원에서 매년 발행했던 “김포문화” 연구지를 재발행할 계획이다. 개편하는 연구소에서는 “신기록프로젝트”를 추진하여 기존의 사업과 새로운 사업을 병행하여 김포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Q. 문화원의 대표 사업인 중봉문화제는 내년에 어떻게 준비되나?

A. 2019년 5월에 종료한 중봉문화제는 청소년 프로그램이 신선했다는 평가다. 작년에 비해 청소년들이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 참여도를 넓힐 수 있었다고 분석된다. 그중 “모두의 지부상소”는 내용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중봉선생도 웃고 가는 김포in끼人”도 어린이부터 일반인이 참가하여 시민들이 보고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에너지 넘치는 후손들을 보고 중봉선생도 웃음 지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축제는 문화팀장을 중심으로 젊은 기획가들이 참여하여 노력한 결과다. 2020년에는 “나라는 나라답게 김포는 김포답게”라는 주제로 기획하고 있다.

 

Q. 김포문화원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말씀해달라.

A. 김포에 단체가 많이 없었을 때 문화원은 문화, 예술, 공연, 전시, 축제, 청소년 백일장, 사생대회, 농악 등 모든 분야의 중심이었다. 그간 김포역사 문화 조사와 발표 등 업적 또한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도시가 확장되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단체가 증가했고 문화재단이 신설되고 있을 때 문화원 자체적으로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있다. 앞으로는 어른문화원, 청년문화원, 어린이문화원으로 거듭나는 김포문화원이 되어 지역문화 진흥에 힘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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