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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시대 고령화 사회의 미래
홍가이 
전 mit 교수

예상치 못한 속도로 급격히 늘어나는 고령화 인구는 현대 한국사회를 강타하는 가장 큰 사회문제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화 인구 중 거동이 불편하거나 특히 치매를 앓게 되는 노인들은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면 국가에서 돌보아야 한다. 이는 곧 엄청난 예산집행을 불가피하게 하여 국가 재정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

이미 1918년 이런 고령화와 노화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한 선지자가 있었다.  19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인 버나드 쇼는 유명한 희곡작가이면서 정치 평론가로 명성이 높은 유명인사였다. 그는 1차 세계대전으로 피폐화된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사회에서의 도덕적·정치적·경제적 혼란을 관찰하면서, 각 국가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진영논리에 좌우되거나 군중심리에 영합하는 지혜롭지 못한 처사에 실망하였다. 그의 눈에는 이 지도자들이 하나같이 인생경험이 부족하여 철없이 의욕과 정열만 앞세워 실정에 실정을 거듭하는 것으로만 보였다. 그는 사회의 지도자들이 정치·문화‘교육·경제의 모든 부분에서 좀 더 긴 연륜을 쌓고, 인생의 쓰고 단 경험을 통하여 정신적 여유와 진영 논리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그리고 다양한 경험에서 득한 긴 안목의 지혜로움을 갖추었다면, 인간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좀 더 잘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은 제한 되어 있고, 또 나이가 들수록 노쇠는 피할 수 없고 그리고 긴 연륜의 지혜를 펼칠 때가 되면 사망하게 되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그는 좀 더 정의롭고 지혜롭게 돌아가는 좋은 사회를 만들려면, 노쇠하지도 병약하지도 않게 오래 살면서 지혜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할리우드 스타나 스포츠 영웅과 유사하게 젊고 박력 있는 정치 지도자들을 미화시켜 각종 선거를 인기투표로 만드는 민주주의의 타락을 방지하기 위해 강직하고 지혜롭고 산전수전 다 격은 건장한 신체와 냉철한 지성미와 노련한 지혜를 두루 갖춘 노익장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선적으로 100년 이상 아니 300년이나 1000년을 몸과 정신이 두루 건강하게 사는 노인들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는 그런 가능성이 인간의 창조적인 진화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시발점으로 하여 그는 1920년에 5부작 희곡 <Back to Methuselah>를 완성시켰다. 이 희곡의 골자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거의 천 년을 산 Methuselah의 신화를 재해석하여 그 시대로의 회귀를 통하여 20세기 문명의 문제점들의 해결을 염원하는 것이다.

그냥 공상과학소설을 가장한 신 유토피아적 문학작품으로 치부되고 말 버나드 쇼의 희곡이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겐 신화를 뛰어넘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고령화 시대가 국가사회에 재정적 짐이나 되는 노쇠하고 병약한 고령인구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몸과 정신이 더 균형 잡히고 건강하고, 지혜로움으로 무장한 평균연령 300세 노인 중심의 사회 출현이 과학적으로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즉 천지개벽의 날이 불과 10여 년 이내로 다가왔다는 것이 가장 예지력 있는 수많은 최고의 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가능성은 바로 4차산업시대를 이끌 인공지능기술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초인간적인 인공지능의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의 위력을 바로 여기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한국 최고의 바둑 고수와의 대국을 통해 그 결과를 지켜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 특정 분야에만 국한된 인공지능기술일 뿐이다. 일반적 인간지능을 초인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아니 능가하게 될 인공지능연구소의 연구성과는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어 불과 10년 이내로 그 완성을 예측하고 있다.

인간의 지적 능력을 능가하는 초인간적 인공지능기술의 완성을 인공지능학계에서는 기술적 극한점(Technological Singularity)이라 부른다. 이 지점에 도달하면 다시는 뒤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왜? 이런 초인간적 인공지능기술의 개발은 더 이상 인간이 하는 기술발명은 없게 되고, 모든 새로운 발명조차, 인간의 참여 없이, 인공지능기술이 스스로 알아서 척척 발명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할 일은 더 이상 없어지고,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기술이 세계 역사전개의 주역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생물학적 존재물로서는 물론이고 인간 삶의 모습도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완성된 초인간적 인공지능기술 시대의 인간은 비록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과연 그들을 인간으로 봐야 할지 의문인 시대가 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인간적 인공지능기술의 시대를 Age of Post-Humanity로 불러야 한다. 초인간적 인공지능의 기술은 인간의 세포를 원자의 수준에서 새로 조립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나노 컴퓨터 기술과 초인간적 인공지능기술이 능숙하게 인간의 몸을 재구성하면 인간은 모든 노쇠와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그러니, 인간은 수명이 100년이 문제가 아니라 300년은 물론이고 1000년도 아니 영생도 가능하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천지개벽의 시대가 불과 10년 안팎으로 가까워진 시대에 한국의 여야 정치인들은 우리가 처한 역사적인 과학적 천지개벽 시대의 박두에 인간의 평균수명이 300년이나 1000년 일 때는 어떤 사회 문제가 도래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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