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문 이사 인터뷰 / 이용기 (주)코반 회장

김포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 ㈜코반의 회장을 맡고 충청향우회의 연합회장을 연임하면서, 인하대학교 수석 부회장으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는 이용기 회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주)코반 이용기 회장

 

Q.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A. 현재 ㈜코반을 포함해 네 곳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심인 ㈜코반은 특수합금철, 인조대리석 제조, 도매, 수출입 등 합금철 제조 및 산업자재생산업체로 1996년 설립된 역사를 갖고 있다. 특히 한 차원 높은 합금철 및 비철금속 공급을 위해 최첨단 연구 설비와 기술 전문가와 함께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친환경적인 제품을 공급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고자 노력해왔다. 지금은 시스템으로 운영될 만큼 성장했다. 코반케미칼은 인쇄사업부와 특수필름 제조업체다.

Q. 회사의 현재 운영 상황은 어떤가.

A. 사실 오랜 기간 김포에서 경영해왔지만, 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 33년 간 기업을 운영해오다보니 고질적인 문제점이 피부로 와닿는다. 이를테면 인재 부족 같은 것. 기술을 완벽히 알고, 시장 상황을 읽을 줄 아는 분석자가 필요한데 쉽지 않다. 코반케미칼 같은 경우엔 근무 인원도 축소한 상태이며, 화웨이와의 납품 관계 등을 고려해 중국으로 회사를 옮기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중국이야 내수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해외 이전은 한 번도 고려해 본 적 없기에 고민이 많다. 해외로 옮기게 되더라도 욕심 부리지 않고 노력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다.

운영 환경이 어렵지만 요동치지는 않는다. 오랜 기간 경영해오며 만들어낸 나의 선택 선과 판단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템과 새로운 거래처를 찾아내야 한다. 그 일을 인재들이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힘을 가르치려고 한다. 그 일례로 한 직원들이 부서의 역할에만 치우치지 않게끔, 시장 조사를 하는 업무를 시킨 적이 있는데, 직원들이 그 누구보다 좋아했으며 실적으로 입증하더라. 위기는 결국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충청향우회 회장직을 3년간 맡아오며 모임의 몸집을 배로 키워냈다. 8개이던 지회는 15개로, 정회원도 200여 명에서 500여 명으로 대폭 늘었다.

A. 경영을 오랜 기간 해오다 보니까 조직 관리에 있어서는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 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라고 생각한다. 합리성과 원리원칙을 지키고, 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서로 다른 의견이 나왔을 때 한 쪽에 당신의 의견이 틀렸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설득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회장직을 맡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이렇다. 두 달에 한 번 무거운 분위기로 개최되던 이사회를 바꾸려고 했다. 지회장들을 모아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행사가 열리면 지회장들이 모두 참석하게 하고, 등산 등의 활동도 함께 하고 그랬더니 자연스레 서로 대화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됐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회원들이 2년에 한 번 열리던 체육대회를 1년에 한 번 개최하자고 목소리를 낼 정도다.

Q. 충청향우회 운영에 남다른 애정을 많이 보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많은 모임에서 활동해왔지만, 정말 충청향우회에서의 활동은 보람차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모임이라도 그 모임을 운영하는 이유가 중요하다. 충청향우회의 장을 맡으면서도 우리가 김포에서 왜 이렇게 뭉쳐 있어야 하는지 고민해봤다. 실제 활동하는 회원들을 보니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 같다. 우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이들. 같은 고향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내가 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모임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고향이 정말 그립고 향수에 젖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은 충청향우회 모임에서 봉사도 하고 기부도 하고 싶다는 유형이다. 가장 많은 유형은 첫 번째, 서로 돕는 관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더라. 책자와 달력을 계속 제작하고 있다. 옛날에는 달력에 광고를 넣었다면, 이제는 회원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것에 가장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책자도 제작하고 있는데, 고향별, 업종별로 한눈에 회원들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자영업 일을 하는 회원들도 무척 많기 때문에, 책자를 찾아보면 웬만한 업종은 다 있는 편이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놓으면,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 계속 두고 보라. 충청향우회의 인원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올해에도 두 군데 정도 발대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충청향우회 회원들은 결국 김포시민이다. 김포에 기반하고 있는 모임이기 때문에 김포시민에게 도움이 되고, 혜택을 줄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지역의 봉사와 기부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Q. 오랜 기간 봉사를 해오신 공로로 인하대학교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계신다. 차기 동문회장직을 맡으실 가능성도 크신데.

A. 늘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차기 동문회장직을 맡게 된다면 동창회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좋은 학교, 입학하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에 일조를 할 것이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리더십이 탁월하신 총장님과 소통하는 동문회를 만들고 싶다. 장학금만 주는 동문회가 아니라 동문들이 모여 각자의 기술 노하우를 결합, 동문 사업을 일으켜 주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스타트업을 도와 미래 산업 등의 생각을 일신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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