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만에 265명의 지역 학생에 3억원대 장학 혜택

“장학사업 사회적 관심 증가, 사회참여의식의 척도”

현실적 승인 및 규제 상당.. 사후관리에 어려움 있어

 

우수한 지역 인재에게 희망이라는 이름의 동력을 북돋아주는 춘당장학회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춘당장학회는 1년간 265명의 학생들에게 3억2천만원이라는 장학금을 기탁했다. 춘당장학회 설립 직후인 지난해 4월 30일 김포관내 고등학생 39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데 이어, 같은해 5월 이사회를 개최해 춘당장학회 1차 기존 장학생 포함 235명을 선발해 의결했다.

춘당장학회의 후원 행보는 쉼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6월 1차 춘당장학생 196명 장학금을 지급한데 이어 7월 2차 장학생 21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8월에 기존 학생 39명과 1차 196명, 2차 21명 등 총 256명의 춘당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전했고, 9월에는 다시 10명의 장학생을 추가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12월 2018년의 마지막 장학금 전달은 총 266명의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266명의 지역 학생들에게 돌아간 3억 2천만원은 지역의 또 다른 선순환적 정서를 만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65명의 학생들에게 3억 4천 4백만원이 넘는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인 것.

올해는 특히, 김포대학 신입생 10명을 대상으로 입학금 및 등록금을 지원해주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포에 거주하면서 학업에 열의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후원해 온 춘당장학회. 본지에서 춘당장학회의 홍기훈 이사장을 만나 1년간의 소회에 대해 들어봤다.

 

Q. 춘당장학회 출범 1주년을 맞으셨다. 1년간 장학회를 운영하시면서 어떠하셨는지 소감을 듣고 싶다.

A. 장학사업에 대해 사회적인 관심이 증폭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줄곧 이어왔다. 국가의 장래를 위해 인재를 양성하는 장학사업에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참여의식의 척도라 본다. 함께 하는 공동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공공 기관에서 증진해야 할 부분을 춘당장학회에서 일조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사회참여의 뜻을 가지고 있는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지역 내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 학생들을 엄선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역 내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면 더 좋은 일이고, 사회분위기도 북돋아주면 더욱 긍정적일텐데 실상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보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다.

 

Q.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셨나.

A. 장학사업의 역사는 깊다. 과거, 졸업 때나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 장학사업의 방향은 좀 더 체계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실제로 인재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단순히 일회성 도움이 아닌, 실질 동력을 부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실상 사회의 분위기는 장학회의 이러한 신념에 지원적이라기보다 규제적이다. 다른 장학회보다는 넉넉하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승인과 규제가 상당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다고 보기 어렵다.

 

Q. 사회적으로 어떤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

A.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과 분위기 형성이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장학회에서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사후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추가지원 등이 어려운 현실이 실제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는지 의심스럽다. 미래 인재 1명만 제대로 육성해도 수만명이 사는 시대다. 한 번 선발이 되면 과정이 마쳐질 때까지 지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 어려웠던 아이들이 다음해에 바로 상황이 좋아진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은가.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게 올바른 장학 풍토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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