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서 104건 시정·개선·건의, “견제 역할 적정하다”

29건 조례 재개정안 중 28건, 초선의원 발의

정례적 내부 소통 자리 확대, 안정적 시스템 갖춰

 

‘시민과 함께 하는 든든한 의회’를 의정목표로 삼고 있는 7대 시의회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소통을 통한 협치’로의 길을 강조하고 있는 신명순 의장을 만나 7대 시의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Q. 7대 시의회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 한 해,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함께 대표적인 실적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7대 시의회가 출범하고 9번의 회기를 거치며, 지난 한 해 29건에 이를 정도로 의회의 입법활동이 활발했던 한 해였다. 다방면에 걸쳐 많은 논제를 의회 5분자유발언 등을 통해 집행기관에 전달하며 부조리한 부분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사회단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현장 중심의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시의회는 지난 1년동안 교통문제와 환경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펴왔다. 지난해부터 구성된 도시철도점검단을 통해 현장점검의 문제점을 전달하고 개선토록 요청했으며, 개통 지연이 되지 않도록 집행기관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해결방법을 모색해왔다. 환경문제 역시, 매월 의원들이 조를 편성, 거물대리 공장지대를 시작으로 시가 운영, 또는 직영하고 있는 오‧폐수처리시설,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 등을 집행기관과 함께 점검해 왔다. 매달 열리는 의원회의에서 환경 관련 집행부서와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긍정의 목소리보다 질타 받은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며 앞으로의 의정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Q. 시의회 7대 들어 초선의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우려의 여론들도 있었다. 1년간 의회를 운영하시면서 이러한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A. 7대 시의회 출범 당시 12명의 의원 중 9명이 초선이라 우려의 말씀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는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많아진 것을 보니, 그러한 우려는 말끔히 해소된 듯 하다. 지난 1년간 의원들은 의정역량 강화를 위해 각종 연구 및 교육 등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김포시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정부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며 함께 연구하고 시정에 접목하는가 하면, 개별적으로도 전문교육에 참여하고 주민민원을 찾아다니며 해결하려 노력해 왔다.

얼마 전 언론에서 조례 한 건 발의 못한 타 지방의회 사례 지적이 있었다. 김포시의회는 지난 한 해동안 의원들이 총 29건의 조례 제‧개정안을 발의해 계류된 사항 없이 전부 처리됐다. 그 중 제정안 11건과 개정안 17건 등 총 28건이 초선의원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발의한 것이다.

 

Q. 소통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하셨다. 1년이 지난 지금 의회 내외부의 소통은 어느 정도로 진전되었다고 보시나.

A. 항상 강조한 부분이 소통이었다. 공식적으로 의원들간 매월 합의제 전체회의를 열고,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오전에 의장단 및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있다. 매월 1회 상임위원장과의 별도의 자리를 마련 의견을 교환하며 의회 현안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수시로 의견조율을 할 수 있는 자리도 갖춰져 있다.

집행기관과의 소통도 마찬가지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매월 시장님과의 현안 협의를 위한 회의를 갖고, 월례회의시 집행기관의 현안 청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언제나 열려있는 의원 집무실에 많은 국‧과장님들이 시정현안을 설명하러 오신다. 단, 집행기관의 설명이 의회보고와 사전설명이라는 형식적인 것에 다소 중점을 맞추는 경우가 있어 아쉬움이 있긴 하다. 좀 더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의장직을 수행하시면서 한 해 동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A. 의회가 시민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 나가고 있지만, 시민들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여기시는 것 같다. 특히, 의원들의 보수문제, 해외출장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으로 보시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다. 9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이 걱정하시고 우려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세금 아깝다’라는 소리 안 듣고, 외유성이 아닌 뭔가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한 해외 출장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이 두가지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것 같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의회가 시민께 신뢰를 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의 남은 임기 동안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

 

Q. 의장으로서 김포시 민선 7기 첫 해에 대한 평가와 주요 과제, 해법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

A. 민선7기 출범 당시 교육, 교통, 복지 등 8개 분야 83개 사업 공약을 걸었는데, 지난 한 해 이미 실현된 부분도 있고, 많은 부분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정책이 행정서비스로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선 7기 첫 해가 시장님의 시정철학 초석을 다지는 기간이라 생각하고 남은 민선 7기 3년 동안 집행기관이 준비했던 것들이 본격적 성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제공되어 온 시민행정서비스 부분이 훼손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공약실천에 앞서 그동안 주민에게 당연하게 제공되었던 기본적인 복지 지원과 여가‧문화‧체육 인프라, 기업에 대한 지원, 시민을 대상으로 한 행정서비스 등이 안정성을 갖고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시가 어느덧 45만을 넘어 중견도시로 커졌다. 그러나 인구증가에 맞게 다른 부분들이 균형있게 발전했나를 뒤돌아봐야 한다. 대단위 개발사업과 지역 균형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문화‧체육공간의 확대 등 많은 부분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지역을 지탱할 수 있는 산업인프라 구축이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있듯이 가정이 안정되려면 가정경제가 우선 탄탄해야 한다. 규모있고 짜임새 있는 산업단지, 기업 활로 개선을 위한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산업과 기업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자족 경제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의장으로서 현재, 양질의 기업유치와 관광인프라 확충을 통한 자족기능을 갖추려는 집행부의 노력을 환영한다. 사업추진에 있어 시의회를 비롯해 시민사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면서 빠른 추진을 기대한다.

 

Q. 시민들은 김포시의회의 ‘시 견제 역할’에 대해 물음표를 표하고 있다. 시에 대한 감독과 비판 역할은 어느 정도로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

A. 김포시의회는 지난 1년간 집행기관 사업에 대해 적정한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해 왔다고 본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행정에 대한 과오를 따져 104건에 대한 시정과 개선, 정책 건의를 하고, 이에 대한 처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시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이며 균형적으로 시민서비스로 제공되고, 효율성이 얼마나 높냐는 점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회가 집행기관에 대한 적정한 견제와 통제장치를 갖추었다면 이제는 ‘협치’가 중요시 돼야 한다. 집행기관을 통제하는 의회가 아니라 함께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협치의 시각을 더 깊이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

 

Q. 앞으로의 시의회 운영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A. 지난해부터 집행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정책들이 실효성을 내도록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추려 한다. 이를 위해 더욱 많은 직능‧사회단체, 시민과 접촉하며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 등 의정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외부 자원을 적극 활용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려 한다. 내부적으로도 시의회 역량 배양교육을 더욱 강화해 실력있는 의회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밑그림을 갖고, 오는 7월 1주년을 맞아 의원 전체회의를 통해 당면 우선순위를 정해 접근해 보려 한다.

 

Q.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지난 한 해 동안 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의회가 이러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은 무엇보다 시민사회의 힘입니다. 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견제와 감시 기능을 넘어 김포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이 필요합니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담아 낼 수 있도록 의정활동 중심에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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