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미래, 경제를 말한다(2)>

브랜드 없는 김포, ‘대표 브랜드’로의 가능성 주목

관광, 교육 상품화 등 연계 융합 가능성 높아

 

지자체가 스스로 발전방향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전국적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지역특색산업 모색이 이슈가 되고, 3기 신도시 논의가 여전한 지금 ‘2기 한강신도시’를 품은 도농복합도시이자 접경지역인 김포시가 가진 지역 경쟁력은 무엇인가.

민선7기에서는 신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산업과 해양레저산업을 주목하고, 중소기업지원 역시 병행해 나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김포 미래의 근간이 될 김포 경제의 현재와 흐름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 회에 이어 두 번째 회에서는 김포시 내에 전기차 산업이 유입됐을 때, 파생될 수 있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 전망해 본다.<편집자주>

 

한강신도시 성장 기폭제 ‘고용창출’

 

제조업이 90%인 김포시.

김포시 발전의 근간에 제조업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명확한 대표 산업 브랜드가 전무한 것 역시 현실이다.

지자체가 발전의 주체가 되는 동시에 신산업 경쟁 시대인 현재, 전기차 산업은 김포에게 어떤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정부는 지난 2006년 김포 신도시 건설을 발표했다. 당시, 김포신도시는 에너지 절약(Reduce), 자원재활용(Reuse), 생태계 순환(Recycle)의 3R 철학으로 설계된 ‘최첨단생태도시’였다. 그러나 13년이 지난 지금, 김포시는 실상 최첨단생태도시로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오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동시에, 여전히 자족성 문제로 인해 교통이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김포의 현재다.

실상, 자족성 문제는 김포시뿐만의 일이 아닌, 2기 신도시들의 보편적인 문제다.

한강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은 “실상 자족성을 갖춘 신도시가 얼마나 되겠느냐. 김포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김포시가 베드타운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야 함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산업을 넘어 융합 산업으로.. 또 다른 경제 가치 가능성 주목

 

도시 내 고용기회가 창출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기업의 유치가 필요함은 전제가 된다.

그렇다면 김포시는 2020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재, 어떤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는 올해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팜, 핀테크, 에너지 신산업, 스마트 시티, 드론, 미래자동차, 바이오 헬스 등 8대 선도 산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8대 선도사업에 총 3.5조원의 재정투자가 이뤄지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1.4조원, 즉 62%가 증가한 것이다.

미래자동차 부문에 포함되는 전기차산업은 도시의 재생을 돕고 환경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친환경 산업으로 분류되는 동시에, 내연기관 자동차 종식 이후에도 대표적 도시 산업으로서의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곶면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게 될 경우, 전기차산업단지는 어떤 방식으로 형성될 수 있을까.

전기차 산단 조성은 전기차의 부품, 시스템 뿐 아니라 AI, VR, 에너지 등 신산업 기업등이 함께 유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첨단 산업군이 모여 조성될 경우, 새로운 관광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관내 한 문화관광 활동가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 교육과 더불어 산업과 접목된 문화 마을을 형성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전기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를 통해 대회나 축제를 개최한다던지, 유수 교육기관과 더불어 전기차 산단 환경 속에서 국내외학생 대상 여름 교육 캠프를 유치한다던지 등의 방식을 통해서 또 다른 문화 교육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관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교육 프로그램 개발자는 “전기를 컨셉으로 또 다른 문화나 교육을 형성해 낼 수 있다. 이는 또 다른 관광산업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선진 인프라와 고급인력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도시라는 브랜드 구축 아래, 일상이 관광이 되는 도시로 컨셉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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