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가 김포 한 소각장에서 고유정(36)의 전남편 강모(36)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추정 물체 40여 점을 지난 15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체는 500~600도로 고열 처리된 후 1~2cm 이하로 조각난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 씨가 아버지 명의의 김포 아파트 내 쓰레기 분류함에서 흰색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지난 5일 종량제봉투 이동 경로를 쫓아 봉투에 담긴 물체가 김포 소각장에서 처리된 후 인천시 서구의 재활용업체로 유입된 것을 확인하고 뼛조각을 수거, 감정을 맡겼으나 동물 뼈라는 결론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 14일 같은 재활용업체에서 라면박스 2개 분량의 뼈 추정 물체를 추가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펜션에서 전 남편 강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씨에게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 유기, 사체은닉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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