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곶면 대벽1리(벽정마을) 주민들이 지난 7일, 시청 앞에서 마을 내 대규모가구 공장 신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오전 8시, 시청 앞에 집결한 대벽1리 주민 40여 명은 ‘초등학교 인근에 공장이 웬 말이냐’, ‘우리 부락은 공장 신축 절대 불가’라는 현수막을 들고 오후 3시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이번 시위는 지난 4월 8일 대곶면 대벽1리에 건물 총면적 2천180여㎡ 규모, 가구공장 5개 동이 건축 허가를 받은 것에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며 일어났다. 5월, 뒤늦게 공장건립 사실을 알게 된 마을회와 수남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거주 지역의 악취 및 환경오염이 발생할 것에 불안을 호소하며 항의하고 있다. 주민 170여 명이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대벽1리 주민들은 공장 신축을 막아달라고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왔다.

17년 1월 취락 지역으로 지정해 공장이 입지할 수 없게 해달라는 요지의 민원을 제출했으며, 이에 김포시 공장설립팀에게 ‘공장설립 허가 시 주민과 사전 협의를 통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마을회는 공문대로 의견을 받는 절차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초등학교 인근에 어떠한 성격이건 공장이 설립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역에 애정을 갖고 사는 우리를 헤아려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는 공장 건축을 막을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장 건립에 있어 제재할 수단이 없다”며 “주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감시하고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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