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혜 
인천보훈지청 보상과

6월은 현충일과 6.25, 6.29 제2연평해전 등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로, 우리는 나라를 지킨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전국적으로 나라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한다. 보훈이란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에 보답한다는 의미다.

호국보훈의 달을 정한 것은 우리나라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기억하고 그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자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오늘 날 청소년들이 6.25전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 역시 학창시절에는 6․25전쟁을 국사책에 나오는 아득히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전쟁을 몸소 경험한 호국영웅들이 우리와 함께 숨 쉬며 살아가고 있다.

보훈업무를 하다보면 사후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문의하러 오시는 유공자분들이 많으시다. 국립묘지 안장 신청은 유공자분들이 돌아가신 후 유족들이 인터넷으로 하시도록 되어 있어, 홀로 사시는 분들이나 연고가 없으신 분들이 문의하러 오셨을 때에는 특히나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 국가보훈처에서는 무연고 유공자분들의 국립묘지 안장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 등과 협조하여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유가족이 안장을 신청하면 발인 날짜에 맞추어 안장이 가능한 반면, 무연고 국가유공자분을 지자체 등의 적극 협조를 받더라도 현충원에 안장하기까지는 한 달 정도가 걸린다. 그래도 이런 노력으로 무연고자인 유공자분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유공자로서의 예우를 사후까지 받으실 수 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보훈공무원으로서 마지막까지 예우를 다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보훈처에서는 무연고자에 대한 안장지원뿐만 아니라 유공자 사망 시 예우를 갖추기 위하여 유가족에게 영구용 태극기를 증정하고 빈소에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를 설치해드리고 있으며, 생계가 어려운 유공자의 경우 장례에 필요한 장례용품과 인력 등 서비스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반 국민들이 국가유공자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오는 6월 6일에는 모든 관공서와 일반 가정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정각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전국에 사이렌이 울릴 때 묵념하는 시간을 갖는다. 보훈의 가치를 공감하고 표현하는 방법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6월 6일 10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묵념하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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