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운영하던 축구장은 파주시에서 20년간 사용하고 파주시에 기부채납 하기로 약정된 것이다. 기간이 도래하는 즈음에 세계인이 사랑하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대한민국과 함께 큰 그림으로 그려보자는 취지로 축구협회가 논의를 거듭한 후 10만여 평 규모의 부지에 현대식 5만 명 수용 축구장과 축구박물관, 축구연구센터 등 축구와 관련한 수많은 연관기관과 사업체들을 총망라하는 축구센터를 만들자고 결정했다. 이에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24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다시 12개 지자체로 좁혀 최종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지실사를 진행한 결과, 충청남도 천안시가 1순위로 정해졌다.

내용을 분석해보면 대한축구협회가 현재의 서울빌딩을 매각하고 이런저런 재산을 합치면 대략 5백~6백억 원 수준이 된다.
축구센터 건립비용을 1,500억 원으로 볼 때 900~1,000억 원이 부족하니 이를 지자체에서 어떻게 조달해 주는가의 자금 충분성과 A매치가 펼쳐지는 울산, 상암, 부산, 전주 등과 연계될 수 있는 활성화와 국제경기 등을 감안할 때 위치적 적지 등이 가장 큰 변수 요인이랄 수 있었다.

가장 큰 예산을 제시한 상주시의 경우 서울대병원 유치자금 500억 원, 의회에서 500억 원, 경북도청에서 200억 원 등 기업체 기부금까지 2,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제시하여 대한축구협회 부담은 불과 100억 원 미만이었고, 유치에 성공한 천안은 시가 500억 원, 충남도청이 400억 원과 민간부담 일부가 보태져 축구협회 부담은 450억 원으로 축구협회 자산 매각대금으로 사업을 완성할 수 있으며 수도권과 지방의 지리적 이점과 교통의 사통팔달도 작용했다고 한다.

김포의 경우 김포시 500억 원, 경기도청 100억 원으로 축구협회 부담금이 900억 원이 됨으로 탈락하였다. 400억 원이 부족했던 것이다.
만약 경기도가 500억 원을 지원한다고 했다면 김포가 최종적으로 천안을 제치고 센터를 유치했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었다.

김포는 2개의 공항을 인근에 두고 전국 인구의 2/3의 젊은 인구들이 몰려 사는 수도권에 위치하며 남북평화시대를 이끌 축구라는 트렌드를 선양하기 위해서, 또한 축구협회 2~3백 명의 직원들이 서울서 출퇴근이 가능한 곳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랜드마크가 없는 김포에서 축구 명문의 김포구단도 탄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거품이 되었다.
또 하나의 김포 미래 먹거리를 놓친 아쉬움을 경기도지사, 김포시장, 김포의 공무원들에게 분발할 것을 푸념한다.

아쉬움이 너무 크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