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시장 중재 속 밤샘 마라톤 회의 진행으로 합의 이끌어

김포도시철도 노사간 교섭이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 타결이 이루어 졌다. 정하영 시장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파업의 길목까지 다달았던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주) 노사간 교섭이 마라톤 협상 끝에 타결되었습니다. 우리모두 승자입니다”라고 교섭 타결 소식을 전했다.

당초 김포도시철도 노조 측의 요구조건은 네 가지로 △개통준비상황에 대한 노-사-김포시-김포시의회의 공동점검 △상가임대, 광고 등 부속사업비 손실액 보전을 위한 대책 △위탁계약 운영 문제 해결 위한 중장기 대책 △인력충원이었다. 이번 교섭에서 △노-사간에는 기본급 인상, 직급별 수당 신설, 호봉제 전환 위한 노사공동위 신설 등에 합의하고 △노-사-정 간에는 공동 안전개통 점검실시, 법률, 제도, 물가상승을 고려한 조기 계약변경 추진, 안전성 강화 위한 인력 구조 및 운영방식 재분석 등에 합의했다고 전해졌다.

‘운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파업인가’라며 7월 27일 개통과 김포도시철도의 안전성 부분을 염려해던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특히 지난해 레미콘 사태로 한차례 개통이 연기된 사실이 있는 만큼 시민들은 약속된 개통시기가 지켜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았다. 시민 김 모 씨는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김포도시철도의 급여수준이 낮다고 들었다. 낮은 임금으로 근로자들의 이탈이 계속 발생하면 개통 후 정상적인 운행이 힘들 것 아닌가”라고 말하면서도 “개통시기만큼은 꼭 지켜져야 한다. 개통까지 두 달이나 남은 만큼 충분히 점검해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도시철도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협상 과정에서 정하영 시장이 중재자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 24일 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안전점검과 관련해서는 시와 노조가 함께 점검을 하고, 손실액 발생으로 인한 운영비용 감소와 이에 따른 인력 이탈 문제에 대해서는 시가 서울교통공사, 김포골드라인운영(주)(대표 권형택)와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28일 협상에서도 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와 협약을 맺을 당시에 비해 최저임금 인상, 면허증 수당 등 법과 제도가 변한 만큼 서울교통공사와 계약서 변경을 통해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하는 등 파업 여파에 따른 개통 지연을 막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번 성과를 끌어냈다.

합의된 내용에 대한 노·사·정 협약식은 노조원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거쳐야 해 3~4일 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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