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복지재단 이사장, 민주당 김포“을”지구당 상무위원 직함을 갖고 있는 전 김포시의회 의장의 폭행에 의해 부인이 “늑골이 골절되고 심장파열로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고 경찰의 수사 발표가 있었다.

네이버와 다음의 SNS 공간에서는 최상위에 링크되며 최근의 버닝썬 사건을 압도하였다.

지역의 하나의 사건이고, 수없는 심각한 사건들이 즐비한데도 초미 이슈의 사건으로 떠오른 데는 두 가지의 관심이다.

하나는 시의회의장까지 지낸 인물이?, 다른 하나는 부인을 골프채로 쳐서 사망케 했다! 는 엽기적 행위로 관심이 폭증했다고 본다.

멀리 타지에서도 전화를 걸어 어쩌다 그렇게까지 비화했는지 안타까움과 위로를 보내온다.

촉망받던 한 지역 정치인의 몰락이자 인생이란 무엇인가? “회의”라는 화두를 던진 사건이다.

사람의 삶이란?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스티브 도나휴의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이라는 책에서 배경이 되고 있는 "사막을 건너는 것“ 그것이 인생과 흡사하다.

사막은 길이 없다. 인생도 정답이 없다.

사막에서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수많은 삶의 선택에서 나는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가?

사막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침반을 꺼내 든다.

인생의 중간중간 어려울 때마다 마음의 안정을 도모하고 법도 중요하지만 도덕적·자연적 관점을 인간관계와 더불어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

노자의 도덕경은 사람의 기본적 덕을 “만물의 하나인 사람도, 천지의 부양을 받아 사는 덕을 받았으니, 다른 만물과 조화롭게, 욕심부리지 말고, 편안하게 살면 된다”라고 설파했다.

만물의 하나인 사람, 그러니 다른 자연과 동물은 물론 이거니와 다른 사람도 또 다른 만물 중 하나인 셈이다.

다른 사람의 범위는 부부를 비롯한 가족과 이웃 모두가 포함된다.

그중에 도덕의 관계가 끊임없이 숨 쉬는 인간관계야말로 기본 덕 중 으뜸이라 하겠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는 세상에서 로봇과의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를 짚어보면 인간의 관계 도리 방정식이 풀릴듯하다.

“로봇이 인간의 고통을 지각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괴로워할 수 있다면 그 로봇은 사람의 자격을 얻는다” 블레이드 러너의 작가인 필립 K. 딕의 말이다.

뒤집어 해석하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지각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고통을 가중시킨다면 “사람의 자격을 박탈하는 새로운 형벌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살인자나 테러범이나 무자비한 고문을 하는 사람이나 국민을 죽음에 이르도록 정치를 하는 사람의 “벌”을 “인간 자격 박탈”로 표현했다.

인간 정신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나! 물음이 아닌 느낌을 가져보자.

철학이 빈곤한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누구도 다 간직한 내속의 “악마”를, 내속의 들끓는 “화”를, 함께 살아야 할 세상에서 어떻게 조화로울 것인지를, 김포의 안타까운 사건에서 새삼, 느껴보는 시간을 반성으로 반추해 볼 시간이다.

인간의 행복은 인간관계에서 발로하고 유지된다. 그 연장선에 최고의 선(善)은 부부관계이다. 인생은 수없는 결정들과 희로애락에 당면하고 그때마다 삶의 선택과 방법들이 다 다르게 낯설게 만나게 된다.

Who am I? (나는 누구인가?)

나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나?

무참한 한 여인의 죽음 앞에 숙연히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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