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나들이 - “서연이가 간다”

 

 

봄과 여름 사이에 있는 5월, 야외에서 신나는 주말을 보낼 수 있는 황금 계절이 돌아왔다.

야외 활동을 하는데 부담없는 계절이지만, 매번 돌아오는 주말마다 반복되는 야외 활동이 살짝 지겹다는 느낌이 든다면?

멀리 가지 않으면서도 아이와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런 질문이 떠오를 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곳이 김포에 있다.

지난 주 서연이는, 김포문화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담산 발굴학교에 가 봤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체험하길 바라는 학교”

 

12회차 신청이 온라인 오픈 30분만에 접수 마감되는 학교.

경험했던 아이들은 또 가고 싶고,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더 가고 싶은 학교.

김포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담산 발굴학교 얘기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만족도를 동시에 잡은 이 곳 모담산 발굴학교는 지역의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김포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맞춤형 역사문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주목받지 못했던 샘재공원 내 문화유적을 활용한 교육을, 실제 고고학자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직접 답사부터 발굴체험, 복원까지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5월부터 김포 아트빌리지 및 샘재공원 일대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년째에 접어들었다.

회당 40명씩 12회차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해 발굴학교는 토요일 및 공휴일에 진행되고 있으며, 운양동 유적 소개, 김포 고대사와 지명유래 교육, 유물 발굴체험 교육, 샘재공원 내 고인돌 및 원삼국시대 주구묘 전시시설 답사, 토기 복원체험, 발굴 및 복원 체험, 유물 관찰 및 실측 순으로 이어진다.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역사가 제일 좋아졌다”고 말했다.

학생과 함께 동행했다는 운양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학부모도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미 입소문으로도 유명해 있지만,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한다. 운영 횟수가 늘어서 많은 아이들이 교육을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재)국토문화재연구원 김선영 문화사업팀장은 “토기를 직접 발굴하는 서툰 솜씨지만 실측을 하고 보고서를 쓰며 마치 고고학자라도 된 양 뿌듯해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교육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잘 알지 못했던 김포의 역사가 우리 고대문화를 이해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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