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의 생애 기록 선물... 법률상담실 운영 통해 정착 기여

국내 최초로 북한지역 고향 찾기 저작권을 보유하고 4년 여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사단법인 북한개발연구소가 실향민 가족기록관(=북한개발연구소 경기지사) 개소식을 지난 9일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실향민 1세와 2세, 이북5도민회, 적십자사 등 관계기관들이 다수 참여했다.

가족기록관은 실향민 가족 기록을 담은 공간으로 서로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와 증표, 가족사를 전하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실향민 가족기록관 운영 프로그램은 ▲실향민 기록관 ▲고향땅과 일대기를 담은 동영상 제작 및 USB 배포 ▲법률상담실이 있다.

실향민 생활기록을 모아 집중 관리하는 실향민 기록관은 방문자에게 남한에서의 생애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후대에게 실향민의 삶이 어땠는지 이야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북한개발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NK-FINDER(북한 번지를 이용해 부산기록원에 보관 중인 지적도를 복사하고, 실시한 인공위성으로 촬영해 고향 땅의 사진과 북한 번지를 보정 및 합성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북한 땅 모습을 볼 수 있는 저작권)을 통해 북한 땅의 모습과 실향민들의 고향 기억, 출생, 월남, 정착 과정 기억 등을 모을 예정이다. 해당 자료와 후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동영상을 제작한 다음, USB에 담아 제공하고 재생할 자료는 전자적 방법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법률상담실 운영을 통해 새터민과의 면담을 진행, 낯선 남한 땅에서의 조기 정착에 기여한다.

이정래 북한개발연구소 경기지사장은 “USB 제작에 소요되는 예산은 후원과 정부 및 민간단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할 생각이다. 해당 가족기록관은 고향의 부모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한 선물이다. 더불어 이 땅을 살아가는 후손들에게도 지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병욱 북한개발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북한개발연구소에 보내주신 성원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실향민이나 새터민들이 보다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경기지사가 경기북부광역행정타운 부근에 문을 열었으니, 우리 연구소가 더욱 발전할 전진기지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소의 목표 성취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북한개발연구소는 2015년 기획재정부 인가를 받아 설립됐으며, 북한개방이나 통일을 대비한 경제개발 연구를 주로 진행해왔다. 국내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탈북민들과 북한 개발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연구자들로 구성된 학술단체로, 탈북엘리트 층의 선도적 역할로 탈북민들의 학문적 성장과 효율성 있는 정책 대안 발굴에 기여하고, 남북한 지역 간 교류의 안내자 역할을 통해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북한개발연구소는 이러한 목표의 실현을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왔으며, 북녘고향 개발아카데미 운영, 북녘땅 고향집 위치 찾기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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