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나 밴드, 사교육에 의존하는 문화예술교육 문제 해결 의지로 출발

학교-지도교사-학부모 한마음으로... 악기 및 레슨 학생에게 무료 제공

학생들과 선생님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수준 높은 문화예술교육을 해내고 있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김포시에 위치한 걸포초등학교(교장 권선란) 학생 락밴드부 아리나밴드 3기의 이야기로, 이들은 걸포초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 락밴드부로서 1기와 2기 학생들이 졸업하고 올해 3기 학생들로 구성된 신생밴드다. 해당 밴드는 신생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큰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리나밴드는 고비용의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로 출발했다. 밴드의 전 파트를 지도할 수 있는 초등 교사를 사전에 영입해 외부 도움 없이 순수 학교의 힘만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도교사는 방과 후 무료 레슨을 실시하고 부족한 악기와 장비를 사비로 충당하는 등 학교에서 보내는 신뢰에 답하고 있으며 이에 학부모 역시 한 마음으로 학교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밴드 명은 ‘동아리와 함께하는 나’라는 뜻과 함께 없는 길도 만들어 나아간다는 우리말 ‘아리’를 강조한 의미로서 학생들 스스로의 존재를 빛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실천하려는 공교육의 의지라는 설명이다. 지도교사는 “밴드활동의 결과 여러 가지 악기의 연주 기능 향상 뿐 아니라 학생들끼리 협동심, 문제해결력, 집중력, 표현력, 창의성등 학습 능력도 향상되어 학부모들의 많은 응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나 밴드는 4월 13일(토) 김포 벚꽃축제 및 5월 5일(일) 김포시 어린이날축제에서 초청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벚꽃축제추진위원회 김상철 위원장은 이들의 공연을 본 후 “축제의 취지에 걸맞은 훌륭한 공연이었다”며 “덕분에 풍성한 축제의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리나 밴드는 5월 5일 중봉수련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어린이날 축제에도 출연해 축하공연을 펼쳤다. 김포시 주관으로 많은 단체가 후원하고 수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이날 아리나밴드는 아리랑을 락 버전으로 편곡하는 등 네 곡을 연주하여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재학생과 졸업생의 합동 공연으로 공교육 동아리 활동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현장의 반응이 있었다.

걸포초 관계자는 “추후에도 지역을 넘어 다양한 장소와 규모의 공연을 펼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