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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공 층간 바닥구조 개선해야 층간소음 분쟁 멈춘다
박태운 발행인

김포에도 우후죽순처럼 아파트가 건립되고 있다. 층간 슬래브 등의 소음과 진동을 방지하는 훌륭한 완충재가 분명히  있음에도 아파트에 입주하고 보면 소음과 진동으로 서로 좋은 이웃이 되기도 전에 사나운 이웃으로 변모한다.
김포시의 공동주택 준공검사가 이런 부분에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 층간 슬래브 완충제 보강과 진동·소음 차단장치 공사를 철저하게 하여 부족하거나 미흡하면 준공검사 시 과감하게 불합격 보완 판정을 내려야 한다. 김포의 층간소음 피해는 김포시 준공검사 공무원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도시의 대부분 주거형태는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 비율이 80%에 달할 만큼 공동주택이 많다. 국토는 비좁고 땅값은 비싸다 보니 토지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아파트가 주거의 대세를 이루고 대한민국만의 아파트 문화가 형성될 만큼 아파트 역사도 꽤나 깊어졌다.
아파트 문화의 독특한 현상 중 하나가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으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을 하고 불을 지르고 심지어 살인까지도 이어지는 현상이 최근의 통계에서 2만여 건에 육박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고소·고발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는 아마도 드러난 사례의 몇 배에 해당하겠지만 통계가 없으니 유추해 볼 뿐이다.
공동주택에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층간소음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십 년, 이십 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때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이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다. 층간 바닥 구조가 형편없이 품질이 떨어져 소음피해가 더욱 컸지만, 어느 만큼은 당연하다 여기며 살았던 세월이기 때문이다.
반면, 지금의 세태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역겨움으로 작용한다. 가족도 최소 단위로 분열했듯이 사회도 개인단위로 분화되어 “나 중심”사회로 변천되어 어느덧 나를 제외한 모두는 선택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판단들이 팽배한 사회문화를 형성시켰다. 당연히 ‘나’를 침범하는 모두는 받아들일 수 없는 고통이자 적으로 간주된다.
짧은 기간의 산업화 성공신화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결과물로 앞만 보고 달려온 “잘 살아보자”가 잘 살게 됐지만 “나”밖에 모르는 인성 고갈의 이기적 자아를 탄생시키는, 의도치 않은 “괴물”이 되어버린 씁쓸함이다.
최근 들어 초등학생 때부터 인성교육을 하자는 시도들이 범국가적으로 시도되고 있어 늦었지만 다행인 것은 분명한데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 부모들의 성향 때문에 교육내용과 가정의 부모 사이의 불일치 괴리를 느끼고 있는 어린이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 배우고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스승인데 가정의 부모는 무조건 내 자식 편이니 공정성이 부족하고 때로는 학생 잘못이 큰데도 부모는 아무 잘못 없다고 남 탓하니 아이들이 도덕적 균형을 잡기가 힘들고 이런 아이들이 커서는 부모와 같은 생각의 길을 걷게 된다.

층간 소음, 참기 힘들어 - 적극적 배려 필요
공동주택에서는 나 혼자 사는 집이 아니라는 인식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동주택 속에 있는 하나의 집이 나의 집이다. 내 집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이 함께 사는 집이기에,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어하고 다른 집에 피해가 갈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하는 게 마땅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항상 숨 쉬게 해야 한다.
내 아이가 뛰어놀고 장난감을 던지고 굴리고 깨뜨리는 모습은 부모에게는 자랑이고 즐거움이지만, 아래층 거주 주민에게는 고통이고 짜증이다. 횟수와 소리의 강약에 따라 다르겠지만 참을 수 있는 한계는 사람이라면 거의 비등할 것 같다. 어쩌다 한 번씩 손님 초대될 때는 사전에 “오늘 저녁은 손님들이 많이 오시는데 꼬마들도 있어 다소 시끄럽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양해 부탁합니다”라고 알리고, 케이크 한 조각이라도 선물한다면 위·아래층의 평화가 시작되고, 아래층 사람은 위층 사람을 본보기 삼아 자신도 아래층 사람에게 배려와 존중을 제시한다면 공동주택의 아름다운 평화가 정착할 것이다.
또르르 구슬 굴러가는 소리, 의자 끄는 소리도 자주 들리면 귀에 거슬리고 책을 읽던 글을 쓰던 TV를 보건 집중이 안 되고 예민해지게 되고 심지어는 위장병에 신경병증의 노이로제에 시달린다. “이걸 참아!”를 몇 번 하다 보면 인터폰이나 경비실을 찾게 되고 “뭘 이걸 갖고 야단이야!”라는 위층은 반발로 더 크게 음악 틀고 시끄럽게 한다면, 기어이 아래층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유형이 의외로 많다는 것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뇌관들이 즐비하다는 것과 다름없다.
층간소음의 문제가 있는 아래층 사람들의 88%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걸 감안해보면 위층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공감이 갈 것이다. 우리 애가 뛰어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충격흡수 매트를 2중으로 깔아주고 뛰어놀게 하고, 아래층에 소음전달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집은 누구에게나 휴식과 안정의 공간
인간에게 정주공간이 제공되면서 가정의 소중함이 일깨워졌듯 집이란 모든 사람의 고향처럼 푸근한 보금자리요, 휴식공간이고 편안한 안정의 시간을 누리는 공간이다. 인생에서 사람과 가족 말고 가장 중요한 기능이 집이다. 그다음이 일터일 것이기에 집의 소중함은 강조하지 않아도 쉼의 대명사다.
일터에서 심신이 시달리고 사회에서 사람에게 피곤하다 보면 “유일한 나의 쉴 곳, 나의 집”이라고 외칠 만하다. 이런 곳을 누군가 방해하고 침해한다면 고통이 쌓이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을 장사는 없다.

김포시, 아파트 준공검사 시 층간소음 엄격해야
대다수 국민이 사는 공간인 아파트를 건축하게 되면 누군가는 위층에서, 누군가는 아래층에서 살게 된다. 좋은 관계도 맺기 전에 살벌한 이웃으로 전락한다면 누구 책임인가? 우선은 아파트 시공사에 책임을 물을만하다. 층간 슬래브와 완충재, 방음, 방진에 대한 좋은 자재로 철저한 시공을 해야한다.
둘째는 정부와 지자체다. 정부는 층간 슬래브와 방음·방진 완충작용을 완벽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법으로 규정하여야 하고, 지자체는 실제 준공검사를 실행하는 기관으로 아파트 현장에 나가 공사 진행 과정마다 체크하여 소음과 방진이 완벽히 차단되도록 조치해야 한다. 원인이 제거되면 싸울 일도 없고 스트레스로 머리 빠질 일도 없다.

박태운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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