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식 
전 김포대 총동문회장
전 파독광부협회 회장
전 경기도의원

우리나라 대학에 위기가 도래한 것은, 학생들은 점차 줄어드는 데 비해 대학이 더 많기 때문이다. 물론 상위권대학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해가 갈수록 부담과 위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김포대는 적어도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첫째, 김포대가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기 위해 무엇을 핵심적으로 준비하고, 축적해야 할 것인가? 둘째, 4차 산업혁명시대에 김포대학만의 교육철학, 비전, 교육과정, 학생 유치 전략 등은 무엇인가? 셋째, 실력 있는 학생들이 서로 경쟁하고 자질을 쌓아 사회에 배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가?

김포대학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대학 못지않게 가장 큰 득을 보는 것이 바로 대학이 위치한 김포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김포대학과 김포시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최근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대의 높은 취업률 등 영향으로 전문대에 들어가려는 이른바 '유턴 입학' 지원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만학도와 성인재직자 수가 증가한 것이 그 요인이다. 그렇다면 김포대는 4차 산업혁명 등 시대변화에 맞는 다양한 전공 설계와 인생이모작을 위한 평생직업 교육 시스템을 알차게 구축해야 한다. 김포대 졸업생들이 학벌이나 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좋은 일자리를 찾고 능력 있는 사회인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의 질이 보장돼야 한다. 학습 환경도 보완해야 하고 또한 튼튼한 대학재정의 확보도 필요하다. 다만, 지금과 같이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이런 문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포대에서는 교육방침으로 인간화 교육, 정보화 교육, 세계화 교육, 실무중심 교육을 내세우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전문대학은 명실상부한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 나는 좋은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136개 전문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하는 직무와 연계해서 김포대가 추진해야 할 목표를 4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보았다.

첫째, 입학자원 확보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입학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김포대 입학정보 박람회를 신세대 취향에 맞게 개최하며, 또한 김포지역 소재 고교교사들을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한다. 아울러 직업교육특성을 고려한 입학전형을 개발하고, 유학생 유치기반을 확대해나간다.

둘째, 김포대 경쟁력 제고방안으로는 원격교육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발전시켜 나간다. 직업교육 정책을 개발·연구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공급한다.

셋째, 교원 및 학생의 역량개발과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직원 연수의 내실화와 다양화를 추진한다. 재학생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기초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한다. 교육력 강화 지원을 위해 우수 교수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한다.

넷째, 김포대에 대한 김포시민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김포대 브랜드를 제고하고 미디어 홍보를 강화한다. 김포지역 정책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및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소통 활성화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학생들이 지역 사회의 활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함께 나누고 함께 일할 줄 아는 경쟁력 있는 취업준비생을 육성한다.

제안한 사항가운데 현재 학교에서 실시하는 것도 있겠지만, 작은 과제부터 하나씩 점검하여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면 김포지역의 유일한 지역대학인 김포대가 지역인재 양성의 산실로 거듭 도약 발전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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