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분과, 세부 과제 도출... 기본 인프라 수립 목표

지난 2월 공식 출범한 김포시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김청넷) 단원들이 모여 한 해의 과제를 발굴했다. 김포시 아동청년과는 지난 26일, 아트빌리지 다목적홀에서 ‘청년이 지역을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김청넷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청년지원정책에 관한 소개 및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마루, 강동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한 특강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단원들이 직접 분과별 연간활동계획을 수립하고 네트워크의 방향성을 도출했다.

‘청년 모으고, 인프라 마련하고’

참여 단원들은 약 한 시간 동안 회의와 발표자료 준비를 진행했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 방안이 도출돼, 참여자들이 평소 지역에 많은 관심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단원들은 활동계획으로 ▲진로 분과는 김포 청년의 취업 인프라 구축 ▲주거 분과는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동네 만들기 ▲문화 분과는 청년 예술인 네트워크 결성 ▲소통 분과는 온라인·오프라인 소통 채널 구축 ▲경제 분과는 김포시 청년창업발굴단 구축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

진로 분과는 “기업과 청년을 연결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청년 진로 정보 제공·소통 방안과 정책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소통창구의 개발 및 홍보 채널 다양화를 목표로 삼았다. 또한 관내 취업처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관내 기업 멤버십 제도 운영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주거 분과는 “청년이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우선 김포에 청년 소득에 맞는 집이 있는지 조사해보고, 있다면 홍보를, 없다면 문제 제기를 통해 개선 방안을 탐색할 것이다. 청년이 유입되면 경제파급효과가 높을 것이며, 공실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화 분과는 “우선 김포하면 떠오르는 관광 명소, 놀 곳, 명확한 유·무형 컨텐츠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며, 김포 문화예술에 대한 편향된 인식이 강하고, 청년 문화 관련해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문화 분과는 우선 '김포 문화예술의 이미지 개선'을 목표로 잡고, 청년예술인네트워크를 결성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시청과 청년 예술인 간 논의의 다리 역할을 하고, 지역 사회를 대표할 컨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 분과는 “온라인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고, 오프라인 공간 지원 방안을 파악할 것이다. 네트워크 파티를 기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며, 경제 분과는 “한 달에 한 번 김포시 청년과 인터뷰하고, 청년 창업자 네트워크 파티 등을 기획해 이를 SNS 채널을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 ‘청년창업 메뉴판’ 등 수요자가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마련, 맞춤 창업 컨설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가한 한 단원은 “김포에 애정이 많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또래를 모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피부로 겪어왔고, 그것을 바꾸고 싶어서 청정넷 단원을 신청하게 됐다.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참여한 단원들도 있다는 걸 알아주시고, 목소리를 유심히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지금처럼 콘텐츠 부재가 지속된다면 지하철 개통 등 김포의 변화가, 오히려 서울로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가 되어 버릴 것”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공간 마련 중요... 청년 이야기 듣고, 운영주체 될 수 있게 해야”

이날 강사로 나선 강동청년정책네트워크 이석찬 운영사무국장은 청년 공간, 베이스캠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동구에 위치한 청년공간인 ‘청년마루’의 총괄매니저이기도 한 그는 “청년마루는 개인 업무, 스터디,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청년 공간지원, 청년들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지원, 강동청년네트워크 지원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타 시군을 보면 청년조례 지정 3년 만에야 위원회가 설립된 사례가 있다. 작년 아동청년과 설립 이래 벌써 청년네트워크가 설치됐으니 김포시는 발 빠른 편이다. 지속해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이 운영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청넷은 지난 2월 27일 5개 분과 31명으로 출범했다. 이후 청년정책의 모니터링, 정책 제안 등 청년의 능동적인 사회 참여를 위한 다양한 시책 제안을 위해 월 1회 분과별 활동과 분기별 정기회의, 자율적 모임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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