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곶면풍물회, 청소년 지원·김포시립풍물단 목표로 활성화

▲ ◇김기송 대곶면풍물회 회장
▲ ◇ 대곶면 소재 어린이집 어린이들과 함께한 대곶면풍물회 회원들
약 10년 전인 1996년 6월 30일 풍물이 좋아 뭉친 대곶면의 풍물패 16명은 ‘한마음풍물패’를 만들었다. 이 풍물패는 당시 김포군에서 주최한 풍물대회에 대곶면 대표로 출전하는 등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다 전 김포시문화원장 김기송(金基松·71·신안리)씨를 회장으로 영입하여 지난해 7월19일 ‘대곶면풍물회’로 정식 발족했다. 대곶면풍물회는 김기송 회장, 한세우 사무국장(59·율생리), 상쇠 이용호(64·대명리)씨 등이 주축이 되어 30여명의 회원들이 매주 1∼2회씩 대곶중학교 등에서 연습하고 있다.

대곶면 신안리 앞바다에서 해마다 음력 10월에 열리는 ‘손돌공 진혼제’의 시나리오를 써서 전국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던 김기송 회장은 김포문화원 향토발굴조사위원, 김포시노인대학 총동문회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곶면풍물회 발족 취지에 대해 “판이 벌어지는 마당에서 모든 사람이 서로 흥과 신명을 나누고 같이 어울리는 풍물은 예부터 농민과 서민의 흥이 담겨 있으며 공동체의 공감과 연대의 장이었다”며 “우리 조상의 생활 속에서 세시마다 벌어지는 축제와 제의로서의 가치를 지녔던 풍물을 계승 보존하고 대곶면 청소년들에게도 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대곶면풍물회가 청소년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곶면의 각 이장들과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의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풍물회는 지난해 풍물을 배우는 대곶중학교 학생 3명과 대명초등학교 학생 3명에게 각 10만원씩 총 6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풍물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닮아 딸이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연희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라는 한세우 사무국장은 “김기송 회장님이 행정적 지원을 해주시고 이종안 대곶면장님 등 여러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풍물에 재능있는 청소년들을 발굴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대명초등학교에서 풍물을 가르치는 상쇠 이용호씨는 “풍물을 하다보면 꽹과리, 징, 장구, 북소리가 한데 합쳐진 소리가 전부 몸에 와 닿는 희열을 느껴 전혀 힘든 줄 모르고 즐겁기만 하다”며 “대곶면풍물회 규모를 크게 키워 올 가을부터는 김포시민들 앞에서 공연도 하고 나중에는 김포시립풍물단을 조직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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