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이 평화문화본부 설립을 앞둔 현재, 평화문화본부(가칭)와 기존 운영되던 문화본부(가칭)의 본부장 2석이 생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행정가 출신의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연임이 확정되면서, 각개전투로 운영되고 있는 김포문화재단의 현 6개팀을 아우를 수 있는 컨트롤타워의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더욱 지역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개관 4년차에 접어든 김포문화재단은 그간 지역의 문화 확산에 열과 성을 다해왔다.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설립된 김포문화재단은 지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다양한 문화적 시도를 해 오며 지역 내 새로운 문화를 확산하고자 노력했다.

김포문화재단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했으나, 설립 초창기이기도 했고 문화의 불모지라 불리던 김포였기에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자 노력하는 문화재단에 대한 지역 내 비판은 크게 잇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3년차에 접어들면서 김포문화재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지역 내 문화예술가들 사이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불만의 목소리는 주로 “市로 다가가기 어려웠던 발걸음이 재단이 설립되면서 좀 더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부분에서 모아졌다.

이러한 불만의 목소리가 전반적인 재단의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면, 오히려 해소 지점은 쉬울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김포문화재단의 ‘소통의 한계’는 일괄적 문제로 보기에는 어렵다. 아트빌리지팀과 전시기획팀의 경우 지역 내 네트워크 및 소통을 기반으로 성과를 내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가 되고 있고, 어떠한 부분을 해소해야 김포 문화가 더욱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인가.

실제 김포문화재단은 팀별로 운영되고 있다. 전체 팀을 조율하고, 협업해 김포 문화 전체의 성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컨트롤 할 수 있는 기획팀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팀장의 역량은 곧 팀의 방향 및 성과로 직결되고 있다. 지역 네트워크가 확보된 팀장은 지역 네트워크 속에서 소통과 함께, 외부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팀장은 외부 네트워크와의 협업으로, 독자적 기획을 중심으로 두고 있는 팀장은 독자적 기획을 주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이 약한 팀장들의 경우, ‘소통의 한계’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소통이 어렵다면, 문화 전문가 출신다운 창의력은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가.

젊은 문화활동가들다운 창의력 역시 한계의 틀 안에 갇힌 구조 속에서 제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 문화전문가가 아닌 내부, 시, 의회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리고, 결국 큰 틀에서 김포문화는 여전히 같은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중론.

문화전문가가 아닌 공무원 출신의 행정가가, 또는 현직 공무원이 문화 기획의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한다면 김포문화의 발전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평화문화본부의 리더도, 현재 운영되고 있는 김포문화본부의 리더도, 반드시 문화 실무 경험을 가진 이가 들어와야 한다. 그래서 팀별 역량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는 김포문화재단을 내부적으로 실무 컨트롤을 이행하고 팀별 역량을 증진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또한 문화활동가와 행정의 문화 소통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김포문화재단의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이 설립 4년차에 접어든 김포문화재단의 현재이자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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