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곶면 무진장수산물회센터 김윤재 대표

‘우리동네 키다리 아저씨’ 대곶면 무진장수산물회센터 김윤재 대표

장학금, 음식, 운동 환경 조성 등 지속적 선행에 입소문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남몰래 선행을 이어온 41세 가장의 미담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곶면에서 무진장수산물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윤재 대표는 “아이 셋 아버지로서, 어려운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제 행동이 누구에게 얼마나 도움으로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이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마음을 표현하게 됐다”며 말했다.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는 김 대표는 어떻게 해서 아이들을 돕게 되었냐는 질문에 겸연쩍어하며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대해 말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17살에 시골 5일장을 돌아다니며 수산물 장사를 시작하게 됐어요. 손님들께 신선한 수산물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직접 수산물이 나온다는 산지를 중심으로 다니게 됐죠. 진심으로 거짓없이 장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항상 사람 몸에 들어가는 음식으로 장난치면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으로 24년을 해 왔어요. 장사를 하다 보니 우리 김포에 어려운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이 키우는 아버지로서 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는 지난해 일만장학회를 통해 2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수산물을 제공해 오는 등 선행을 지속해 왔다. 운양 FC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김 대표는 운동을 하고 싶지만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대신해 회비를 내주기도 하고, 조금 더 나은 운동 여건을 만들어주고자 간식 및 난로 등을 마련하는 등 활동을 해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에 어려운 아이들이 없어지는 날까지, 자신의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그는 웃음 띈 얼굴로 장학기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장학기부 안 해 보신 분들은 모르실 거예요. 얼마나 뿌듯하고, 얼마나 배가 부른지... 8살 난 저희 아들이 장학금을 낸 사진을 보더니 아빠가 정말 멋지다고 칭찬해줬어요. 늘 사람 냄새 나는 멋진 아빠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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