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현 철학자
사주 명리학자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참으로 더 어려워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대가 사람을 만들고 태어나게 한다고 하는데, 결국 시대라고 하는 환경이 한 인간을 성장시키고 자라게 하는 과정에서 한 인간의 정신적인 생각이 자신만의 틀로써 고착이 되는 것인가 봅니다. 인간은 자신의 주어진 환경에서 생활하고 생각하고 인식하며 스스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목표를 설정하여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신만의 생각이 일정한 틀로 규정되어지면 그 사람의 생각은 말과 행동으로 표출이 되어 나오는 것이니,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은 그 사람 자체인 것입니다. 그 사람을 알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말과 행동 그리고 쓰는 어휘나 단어를 자세히 들어서 깊이 생각을 하면 이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유상종이니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생겨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생각이나 추구하는 이상향의 욕구가 유사한 사람들이 같이 모이는 것이니, 그것을 현대에는 동호회나 취미 모임 또는 이익 집단이 됩니다. 학문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임도 이러한 틀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학술 단체가 있습니다.

특히 머리를 쓰고 머리를 이용하여 연구하는 단체의 사람들은 사실 소견이 너무 좁다는 사실에 많이 놀랍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면 머리를 사용하는 사람이 더 넓은 이해력과 식견이 있는 것으로 보통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님을 봅니다. 그 이유를 생각을 해보니 "두뇌를 사용하지 않고 머리를 사용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분야에 몰입을 하면 상당한 경지에 도달을 할 수가 있습니다. 깊이 아는 것과 넓게 아는 것에는 차이가 납니다. 깊다는 작은 좁다는 것이고, 넓다는 것은 얇다는 것입니다. 하여 장단점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인정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교직이라는 신분의 선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직업으로 쓰는 분들은 소견이 대체로 넓지는 못합니다.(비난하는 것은 아님) 사실 소견이 넓으면 학문에 깊이 도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학문을 쌓아서 지식을 넓혀가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찾아서 학문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치의 학문을 공부하는 운명학도들은 소견을 가지고는 절대로 대성을 할 수가 없습니다. 대자연은 순환할 뿐입니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봄 날에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안다고 할 뿐입니다. 여름이 되는 것을 모르고 가을이 되어 꽃이 열매가 되고 겨울이 되어 황량함을 보지를 못하였으니, 어디서 대자연의 순환을 논할 수가 있겠는가?입니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시간이 지나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굳이 노장사상을 이해하지 못해도 대자연의 순환하는, 대우주가 순환하는 편안함을 우리는 느껴야 합니다. 대우주가 대자연이 느끼는 편안함을 인간도 느낄 수가 있는가 입니다. 물론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겸손"입니다. 겸손을 통해서 느낄 수가 있는 것 입니다. 겸손을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치를 아는 사람입니다. 겸손은 "편안함" 입니다. 겸손한 이를 만나면 절로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가 편안하니 나도 편안한 것입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수 없이 반짝이는 별들과 산야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자연을 닮은 온갖 만물에서 일어나는 소리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우리는 느껴보아야 합니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마음으로 온 몸으로 하는 것이 공부입니다. 공부라는 생각도 버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서 공부는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지혜로움은 쌓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입니다. 많이 알고 작게 알고는 시간이 지나면 무용(無用)입니다. 학문을 하는 이는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 공부부터 시작을 해야 합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다름이 있어야 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와 같지 않는 것에 너무나 배척을 하고 적대시해서는 안됩니다. 상대는 나를 있게 만드는 소중한 존재이고, 그 존재로 인해 나도 발전을 하고 상대도 나로 인해서 발전을 합니다. 하나만이 존재하는 세상은 결국 부패하고 몰락을 합니다. 스스로에게 유연해지도록 연습을 해야 합니다. 유연함은 상대를 편안하게 합니다. 편안함은 겸손입니다.

겸손함은 자연스러움입니다. 겸손한 이는 무엇을 행하더라도 걸림이 없고 바르고 정확합니다.이를 "깨우친 사람" 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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