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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마사지 카페, 김포서 첫발

사회복지형 카페... 시각장애인 근로환경·인식 개선 목표

고귀한 대표, “근로 기회 제공하고 싶어... 체인점 계획도”

시각장애인 마사지 카페 토닥토닥이 양촌읍에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여지는 형태인 토닥토닥은 시각장애인 인식 및 처우 개선을 위한 사회복지형 카페다. 캐주얼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마사지 카페를 소개한다.

일반 카페 분위기 속 전문 마사지

토닥토닥은 일반 카페와 다를 바 없이 손님들이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마사지는 카페 구석 칸막이로 가려진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마음 편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인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마사지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세트로 구성돼 있다.

앉아서 받는 마사지만 가능한 A세트, B세트와(각 마사지 시간 10분, 15분) 앉은 자세와 누운 자세 중 선택할 수 있는 C세트(30분)로 나뉜다.

시간에 따른 마사지 부위가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특정 부위만 원할 시 변경도 가능하다. 다리가 자주 붓는 이들은 다리만 집중적으로 마사지 받는 식이다. 가격은 변경될 수 있다.

안마사들은 카페에 총 4명 근무하고 있는데, 모두 이론부터 탄탄히 다진 전문가들로 국가공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적 시술이기 때문에, 마사지를 통해 통증 등이 나아졌다는 반응이 많다.

색다른 치유 공간에 고객 호응

이곳에서는 아메리카노, 차, 스무디, 토스트, 쿠키까지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경찰관, 소방공무원, 직업군인이 방문 시 A세트는 무료로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이 살아가며 필수적으로 경찰관이나 소방공무원에게 많이 도움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가족 단위 방문 시, 부모님이 마사지를 받고 있는 동안 구연동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아이들에게 최대한 신경을 쓰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카페 카운터에는 각각의 안마사들에 대한 특징과 마사지 스타일이 적혀 있다. 이중 경력이 가장 긴 마사지사는 마사지 과정에서 고객의 불편한 곳을 찾아내는 것이 특징으로 손님이 몰릴 때는 게릴라마사지를 10분씩 진행,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기 위해 일부로 카페를 찾는 단골도 있다고.

카페 토닥토닥을 운영하고 있는 고귀한 대표는 이곳을 ‘몸과 마음이 치유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표현했다. 몸의 치유는 물론이고, 스킨십을 통한 교감에 고객들은 한목소리로 만족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오픈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된 카페이지만, 한쪽 벽면에는 손님들의 호평과 응원이 담긴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있다.

김포에서의 첫발... “타 지역으로 뻗어나갈 것”

고귀한 대표는 시각장애인 2세다.

시각장애인은 별다른 선택권 없이 마사지사라는 직업을 택한다고 한다. 그가 자라면서 가장 가까이서 봐온 마사지업은 열악함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인식과 근로 형태가 가장 큰 문제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는 문제의식에서 그치지 않고 시스템을 구축해냈다. 현장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시스템이 다 무너진 상태입니다. 근로지에 24시간 갇혀 있는 생활을 하기도 하고요. 제대로된 틀을 만들고, 무엇보다 ‘마사지’하면 떠오르는 퇴폐적 이미지를 가장 깨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아이들이 거리낌 없이 올 수 있는 곳, 즐겁고 캐주얼한 분위기로 카페 공간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그동안 마사지업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한 예로, 현재 근무 중인 한 마사지사는 최근 군에서 휴가 나온 아들을 카페 토닥토닥에 데려온 후 고 대표에게 ‘지금까지 일하면서 일터에 자식을 데려온 것은 처음’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러한 운영 형태가 처음이기에 시스템을 세우는 데만 2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해당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도 함께 드러냈다.

“이 사업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기회, 고객에게는 치유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김포에서 첫 문을 열었다는 것이 김포인으로서 자랑스러운 마음입니다. 이 공간을 본점으로, 올해부터 타 지역으로 뻗어나가려고 합니다. 그 길을 함께 응원해주십시오.”

카페 토닥토닥은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모산로 1-7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전 9시 반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전화(031-984-7746)로 문의 가능하다.

 

박윤진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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