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군별 성평등지수 그래프, 출처 - 경기도 시군 성평등 관리지표 개발 연구

경기도 시군별 종합성평등지수서 하위 3위

복지 예산 50% 육박하나 시민 체감도 낮아

김계순 의원 “원인 분석 및 대안 마련” 강조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김포시가 경기도 시군별 종합성평등지수에서 하위 3번째 평가를 받았다.

중앙정부에서는 국가차원에서의 성평등 수준 관리를 위해 2009년부터 국가성평등지수, 2011년부터 지역성평등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31일 발표된 경기도 시군별 종합성평등지수에서 김포시가 75.5점에 머무른 것이다.

31개 시군의 점수는 최소 74.3점에서 최대 84.1점이었고, 31개 시군 중 광명시가 84.1점으로 가장 높았다. 최하위는 양주시로 74.3점이었으며, 김포시는 최하위 3번째인 75.5점이었다. 종합 성평등지수는 성평등한 사회참여, 여성의 인권 및 복지, 성평등 의식 및 문화 등 영역평과를 총괄하는데, 김포시는 성평등한 사회참여에서 67.3점, 여성의 인권 및 복지에서 81.9점, 성평등 의식 문화에서 85.7점을 받았다.

성평등한 사회참여 영역은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 및 직업훈련 영역으로 구체화되고, 여성의 인원 및 복지는 복지와 보건, 안전으로, 성평등 의식 및 문화는 가족 및 문화 정보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말해, 김포시는 여성의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 및 직업훈련 등에서 67.3점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김포시 여성가족정책 예산은 총 43억 9,080억이다. 이 중 가족기능 강화 지원과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에 각각, 1,042,925천원, 1,087,342천원이 배정되어 있는데 이는 전체에서 각각 23.8%, 24.8%에 해당하는 수치로 두 가지 항목을 합할 경우 50%에 육박한다.

주로 복지 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예산이지만, 실상 시민들의 체감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김포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회의 및 교육 자리에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위원들은 “시민들의 여성친화도시 체감도가 상당히 낮다”고 지적했다.

운양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위원은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위원으로 모니터링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모니터링 활동 이후 개선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활동을 한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선을 하는 것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위원은 “김포시에 다양한 교육 과정이 있다. 이 교육 과정들이 받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쉽다. 교육 과정 이후 사회에 환원하거나 봉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었으면 한다. 부서가 단절되어 있으면 이런 시스템 마련이 어렵다.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은 협업해서 주민들에게 와 닿는 시스템이 형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계순 의원은 지난 1월 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시민들이 2014년 지정됐던 여성친화도시 추진 성과에 대한 체감이 없는 실정”이라며 “김포의 성인지 예산은 본예산 대비 20% 넘게 편성됐으며, 이는 타 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계획만 화려하게 세울 게 아니라 집행자의 인식 개선과 관점 변화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인구 증가 추세로 발전하는 도시인 김포시에, 그에 걸맞은 정책과 행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여성친화도시 재지정은 시정 방향에 맞춰 여성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여성과 남성이 지역 정책에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