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부터 12일까지 미세먼지 최대값, 자료출처 - 에어코리아

연일 전국적인 미세먼지 공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고촌읍 미세먼지 측정수치가 전국 최고치인 223마이크로그램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월 1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전국 미세먼지 측정수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200 마이크로그램이 넘는 미세먼지 측정수치가 기록되고,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극심했던 4일부터 5일까지 120~130 마이크로그램의 수치를 보이는 등 김포시가 미세먼지 취약지대임이 확인됐지만, 실상 김포시 내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이 미비한 것에 대해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김포 내 미세먼지 측정소 3곳.. 신도시, 정확한 수치 파악 어려워

 

현재 김포 내 미세먼지 측정소는 사우동, 고촌읍, 통진읍 3곳으로 한강신도시 내 미세먼지 측정소는 없는 상황이다. 운양동의 대기질을 확인하고자 했을 경우, 사우동 측정소나 검단 측정소의 수치가 확인되는 상태인 것. 이에 대해 지역 내 커뮤니티에서는 “최소한 동네에서 공기질이 어떠한지 정확한 수치라도 제공받아야 한다고 본다. 부정확한 수치로 오해를 할 때도 있어 답답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측정소 설립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오염측정망설치운영지침에 의거하고 있다. 김포시가 타 시에 비해서 적은 편이 아니다. 올해 김포시는 한강신도시에 도시 대기측정소 1개소, 월곶면에 대기성분 측정소 1개소를 신설할 예정이다.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을 경우, 설치는 올 연말쯤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한 ‘악취 민원’, 원인 파악 못해

 

미세먼지 수치가 비교적 낮았던 10일에는 악취에 대한 민원이 줄을 이었다. 특히 운양동, 장기동, 구래동, 양촌 등 시민들이 “타는 냄새가 심하다”는 민원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원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순찰을 나간 것이 밤이라 원인업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환경민원 발생시 장비 이용 등은 어떻게 하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담당자는 “민원 발생시에는 당직자가 판단해서 대응한다. 따로 매뉴얼은 없다”고 말했다.

장기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10일부터 11일까지 타는 냄새가 나서 창문을 닫고 있었다. 아침에 차를 쓰려고 보니 차 위에 담뱃재가루 같이 하얀 재들이 앉아 있었다. 지인은 구래동에서도 이런 비슷한 재가 옷에 붙었다고 한다”고 민원을 제기했고, 지역 내 커뮤니티에서는 “항상 뭔가 타는 냄새가 자주 난다”, “매주 밤마다 냄새가 난다. 미세먼지에, 악취까지 겹쳤다”, “서울 공기 답답하고 김포 공기 좋다고 한 건 다 옛말인가보다”, “며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6주간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와 김포시가 진행했던 불법소각 특별 단속 결과, 51건의 위법 사항이 적발, 45건의 과태료가 부과된 바 있다.

 

사회재난 ‘미세먼지’, 지자체 예비비 풀리나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에 포함된 법안이 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통과됨에 따라, 행안부에서는 지자체가 미세먼지 긴급 대응을 위해 예비비 등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지자체에 ‘예비비 및 재난관리기금을 적극 활용한 신속집행’, ‘수의계약 통한 미세먼지 대응 관련 물품 구매’, ‘자체사업 적극 발굴 및 추경 편성’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특히,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국가보조사업에 지방비를 신속하게 매칭하고, 자체사업 또한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경에 편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