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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3.1 운동이 시사하는 신한반도 시대의 교훈
박태운 발행인

1918년 윌슨 미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선언은 세계 80%의 국가가 식민지인 시대에서 지배 국가들에 대한 경종이었고, 피지배 국가들에게는 희망의 끈이었고 국가회복의 메시지였다. 실제로 폴란드 등 동구권부터 독립의 전파가 이어졌다. 제1차 대전 승전국 5대 강국의 하나였던 일본에게 한반도에 2개 사단의 중무장 군인과 1만 명이 넘는 총칼 찬 경찰이 있는 상황에서 태극기를 들고 나선 3.1 운동은 죽음을 결심한 장쾌한 백만 명의 용사들이었다. 세계 역사에서 비교가 없는 비폭력 자주·자발 시위였다. 100만의 죽음이 거대한 민족혼을 다시 불렀다. 100년이 지난 이제 우리가 답할 차례다.

국사편찬위원회 DB집계에 의하면 3.1 운동은 두 달여간 1,716건에 103만 명이 참여했고 2만여 명이 검거되고 934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그 당시는 통신수단이 없었고 옹기종기 모인 촌락 위주의 주거상황에서 100만 명의 엄청난 인원이 동원됐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한 달여 전인 2월 8일 재일 유학생 위주의 조선 청년 200여 명이 일본 심장부 도쿄에서 독립선언을 주창했고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독살로 서거하였다는 소문에 편승하여 국민의 분노가 높아지는 시점에 있었기에 민족의 자주권과 인권에 더하여 자존심마저 짓밟히고 뭉개지는 것에 분연히 일어난 것이 억눌렸던 민족혼을 깨우고 국가라는 너무도 소중한 개념을 깨닫는 계기가 되어 비로소 독립운동을 할 수 있는 전 국민의 인식과 공감대가 펼쳐지므로 자주적으로 국가를 찾겠다는 실천들이 등불처럼 번져나간 운명처럼 만난 민족의 깨우침이었다.
위대한 민족의 정기와 정신을 되찾아 민족 위대성을 세우고 바야흐로 시각을 세계로 향하면서 해외의 독립운동이 활발해지고 상해 임시정부로 이어지면서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였음에 3.1 운동과 그 정신이 바탕이 됐음은 너무나 당연했다. 잠시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자.
위화도 회군과 사대주의 조선,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 치욕, 6.25 동족상잔을 상기해보면 우리 민족은 자랑스럽지 않다. 웅혼하고 뿌리 깊은 환인, 환웅, 단군의 삼성조 시대를 인정치 않는 식민사학이 아직도 우리 역사의 대세에 있다. 우리는 어떤 반성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는가? 과연 역사적 진실에 참회하는 통곡의 마당에서 국가적, 민족적 굿 한 판이라도 벌렸는가?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떠난 50만 명 중 다시 러시아로 지금도 국적 없이 헤매는 우리 핏줄 동족과 간도지방을 중심으로 한반도를 떠났던 중국교포라 불리는 조선족을 향해 뜨끈한 위로와 마음 큰 격려를 하기나 했나! 싸구려 노임과 중국동포라며 멸시하진 않았나? 남과 북으로 민족이 갈라지고 앙숙이 되어 으르렁거리는 해방 이후 70년의 시간은 앞으로도 얼마나 더 이어질지도 알 수 없다. 남북의 통일도 김 씨 왕가의 독재적 정권이 존재하는 한 통일은 불가능하다. 남과 북의 정치적 연대가 국민주권과 왕권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남·북이 싸우지 않고 서로 도우며 교류하는 정도가 지금은 최선일 것이다.
독일 통일을 선도한 헬무트 콜 전 총리는 미국을 수없이 방문하며 미국에 간청하다시피 통일에 매달렸고 영국·프랑스·러시아의 반대에도 미국의 지원으로 통일을 이룩했다. 서독의 줄기찬 노력과 충실한 경제력과 무엇보다도 정파를 초월한 일체적 단합이 보여준 성과였다.
우리의 국민적 대단합을 보였던 건 두 번에 불과한듯하다. 하나는 민족의 정신을 되살린 3.1 운동이고 또 하나는 가난에서 벗어난 새마을운동이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것은 파당의 정쟁과 극도의 노사갈등과 태극기 시위대와 민노총이 보여주는 극렬한 시위가 문화가 되는 갈등 공화국의 양상뿐이다.
어느 누군가는 이기적 노조문화가 팽배해지며 기업마저도 갈 곳을 잃어, 삼성 같은 대기업 본사도 베트남 같은 타국으로 이전하지 않았을까를 걱정한다. 실제로 한국의 투자 자본들이 대거 외국으로 향하고 견실한 중소기업들도 떠나고 있다. 목하, 여의도는 무엇 하나 제대로 타협과 협상으로 민생문제를 풀어주지 못하고 경제를 살릴 규제개혁 입법조차도 꼼짝을 안 한다. 대외적으로도 2차 대전 후 분단국가는 한반도가 유일하다.
미국 유수의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통일한국의 경제추이 분석결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세계 5위권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음을 예견했고, 협상의 달인이라는 트럼프도 북한의 비핵화에 대응하여 빠른 시간 안에 북한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호언했다. 어쨌든 현존하는 세계 최강국 미국이 돕는다면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접하면서 가파른 상승 경제를 대한민국의 후원과 함께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북한의 생존적 방위 수단인 핵은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매우 큰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고수하려 한다면 한국과 특히 일본의 핵무장을 막을 길이 없다. 모두가 국가 생존 차원의 대응이 된다. 일본이 핵 무장한 북한에 대일청구권 배상금을 줄 리도 없다. 중국과 러시아라는 친교국가 정도와만 함께할 것이고 지금의 가난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대비해야 할 신한반도 시대
바람직한 한반도의 길은, 통일 전 남·북 교류와 경제적 통상 등이 자유롭게 진행되고, 그렇게 수 십 년이 경과되면서 자연스럽게 통일을 기약해야 한다. 그때도 미·중·러·일 4개국의 간섭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미래에 명심할 것은 그때까지는 어떠한 고통을 이겨내더라도 우리가 이룩할 세상이 통일된 신한반도 시대다.
날로 진보하는 과학시대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는 건 생사를 건 사활적 다툼이다. 남·북이 경제뿐 아니라 과학기술에도 함께 과학기반을 달성하고 새 시대 과학 방면의 번영만이 미래시대에 살아남는 유일한 방책이 된다. 핵보다도 더 강력한 상상도 못할 무기체계가 나타날 수도 있고, 미래과학을 선점·선도하게 되면 남·북은 당연히 추앙받는 선도국가가 될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 미사일 개발 등 도발을 멈추면 미국도 경제제재 외에 북한 무력공격은 일단 명분이 없다. 한국도 공동 대응할 이유가 없다. 대북 경제제재는 트럼프의 재선효과를 노릴 수 있는 시한인 금년 가을 안에 일괄 타결될 것이 예측된다. 연말쯤엔 노벨평화상의 그림도 그려진다.
이미 북한 주민들도 두 차례의 미국과의 회담과 세 차례의 남·북 정상 간의 회담으로 평화가 점차 가까워지고 잘 사는 국가가 구축되어 오고 있다는 걸 국민들도 알고 있다. 남한 대통령이 북한의 백두산 천지에 오르고 가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은 남한처럼 잘 사는 세상을 동경해보며 부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을 것이기에 북한도 이미 평화와 경제적 부를 희망하는 주민들을 얽매고 누르기에는 한계점에 와 있다. 어차피 기호지세라면 김정은과 지배층들의 결단은 자신들이 생색내며 현재의 평화입지를 더욱 굳히는 처신이 더 자연스럽고 북한 주민에게도 생색이 날 것이다.
미국의 처분도, 북한의 입장도, 한 반향을 향하기에 북한이 핵실험을 다시 하기 전에는 되돌릴 수 있는 명분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은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처럼 열심히 다각적으로 트럼프와 미국 조야를 움직이는 설득과 이해를 구하는데 동분서주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남·북이 평화를 구가하며 민족의 거대한 혼을 되살려 세계 유수의 국가로 우주시대를 맞아야 한다.
3.1 정신은 자주정신이고, 자율 정신이기도 하다. 민족의 자주성을 높이고 스스로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 승리하는 민족혼을 오늘 힘차게 깨워 나가자. 한반도에 갇히지 않는 것, 그게 3.1 운동이 주는 오늘의 교훈이다.      

박태운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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