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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넘어 다시 한 목소리로 외치는 ‘평화’

김포시 3․1운동 100주념 기념행사 성료

지역 역사 돌아보기 및 시민참여로 의미 더해

지난 주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 240여개 지자체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포시 역시 ‘백년의 발걸음, 평화로의 달걸음’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 및 김포시 3․1운동기념사업회등 민간단체가 공동으로 행사를 기획, 민관이 함께 지난 수개월동안 아이디어를 모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2월 28일~3월1일 이틀에 걸친 행사기간에 약 1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보였다. 이번 기념행사를 총괄기획한 예술하우스 유매희 대표는 “3․1운동이 과거의 사건으로 끝난 것이 아닌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요 프로그램과 체험행사에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틀에 박힌 3․1절 행사를 탈피했을 뿐만 아니라 김포시 만세운동의 역사와 김포 출신 독립운동가를 살펴보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행사로 진행되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평화’

2월 28일 전야제 행사에는 광복회 김포지회 회원들을 비롯해 관계기관 및 시민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에서 통일로-우리가 만든 평화, 우리가 만날 평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이 열렸다. 독립기념관 김형목 연구위원은 3․1운동과 관련, 100년 전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국내 상황과 국제 관계, 3․1운동이 현대에 갖는 의미 등을 내용으로 강연을 하고, 당시 김포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조명했다.

이어 건국대학교 정진화 교수는 ‘2019 김포의 평화문화가치’를 주제로 남북평화협력시대 김포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강의를 했다. 정 교수는 “지난 판문점 선언이후 남북협력․교류증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김포는 남북관계의 진전 속에 경기 서북부의 중심이자 남북협력의 기지로서 그 가치가 충분하다”면서 평화도시전략을 위한 다양한 발전구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콘텐츠 발굴, 시민배우와 함께 만든 공연

2월 28일과 3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김포아트홀 무대에 오른 창작음악극 <오래된 내일>은 김포시민인 채의석 감독이 집필했으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여명의 김포시민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한 가운데 무대에 올려졌다.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김포시에서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 규모(총15회 시위, 약 1만 5,000명 참가)로 시위가 일어났다. <오래된 내일>에서는 김포시에서 있었던 8일간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박충서, 임충모, 이경덕(이살눔)의 삶과 만세운동을 토대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28일 공연을 관람한 한 중학생은 “3․1운동이라고 하면 유관순 열사, 서울의 만세운동만 떠올랐는데 김포에서도 열정적으로 독립운동을 한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사람들이 대단한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제는 ‘평화’를 외치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낸 만세재현

3월 1일 김포아트빌리지에서는 장터조성, 체험프로그램,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공연과 함께 시민발언 및 만세재현이 진행됐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시민발언에서는 김포시민을 대표해 4인이 발언자로 나서 위안부 문제, 김포시 교육문제를 쩨로 자유롭게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오후 2시 100년 전 양촌 오라니 장터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시간에 맞춰 만세재현이 시작됐다. 당시 김포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박충서, 이경덕, 임철모 등을 맡은 배우들이 나서 만세를 외쳤다. 이어 정하영 시장,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이호석 김포시 3․1운동 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해 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준비된 흰색 도포를 입고 시민들이 참여로 만든 대형태극기와 한반도기를 앞세워 행진에 나섰다. 만세행렬은 중앙무대를 시작으로 아트빌리지 외곽을 지나 김포아트센터 앞까지 진행됐다.

이어, 야외무대에서 정하영 시장, 신명순 부의장, 강성보 광복회 김포지회장이 3․1운동 100주년에 부치는 ‘김포평화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남북평화시대 주역으로 자유와 평등, 생명과 환경가치, 평화문화사업, 갈등해소, 교육, 화합․협력을 통한 평화통일의 등 김포미래 발전의 실현의지를 담았다.

한편, 이번 1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하여 당시의 독립운동과 만세시위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계속된다. 오는 24일까지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전시실에서는 <백년의 기록 사람 미래 展>이 열리고 있다.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의 자료 도움을 받아 3․1만세운동 이후 독립운동의 역사와 독립운동가, 특히 김포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소개도 이어진다. 또한, <1919년 3월1일, 다음 100년>을 주제로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2019. 3.1~3.24, 10시~18시, 문의 031-996-7532)

김포시독립기념관에서는 <3․1절 특별기획전>으로 기획전시실에서 3․1운동 당시 전국에서 진행됐던 만세운동의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사진전을 개최한다.(2019.2.28.~5.12, 10시~18시, 월요일 휴관)

 

이유경 객원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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