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80여 전문가 모인 ‘메이커’ 단체 형성

초등학교 교사부터 드론 강사까지 아우른 문화공동체

“메이커 공간 필요, 메이커톤 통해 문화 확산할 것” 포부

김포메이커스모임 발대식

디지털 기기, 다양한 기술 및 도구를 활용해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해내는 ‘메이커’들이 김포에 한 뜻으로 모였다.

지난 1일, 김포메이커스모임이 발대식을 개최하며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이들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무엇인가 함께 만드는 활동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메이커스’는 일부 타 지자체 혹은 전문 기술 분야에서는 익숙한 개념이지만, 김포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전무한 실정.

올해 조성륜 마을문화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필두로 김포 내외 각 분야의 활동가들이 김포메이커스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초등학교 교사부터 건축회사 대표, 농원 대표, 기자, 드론 강사 등 서로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이들이 어느덧 80여 명 모였으며, 현재도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메신저와 페이스북 등의 SNS를 활용해 메이커스 관련 교육, 대회 정보, 각자의 기술 정보 등을 나누며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김포메이커스모임의 일부 회원들은 지난 4일 김포시의회 1층 브리핑룸을 찾았다.

오강현 김포시의원과 회원 10여 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김포메이커스모임의 발전 방향, 사업 계획 등 기초적인 토대 설립에 대해 자유로운 대화가 오고 갔다.

오 의원은 김포메이커스모임에 관심을 드러내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메이커스 스페이스 65개소를 구축했고, 올해 60여 곳을 추가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 김포는 사실 이러한 4차산업혁명 대비가 미비한 상태”라며 “오늘 여건 등을 파악해 계획을 수립했으면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플랫폼을 마련해 하나하나 채워나가자”고 서두를 열었다.

이에 메이커스 회원으로 참석한 마을문화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조성륜 이사장은 “현 상황에서 메이커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이커스 스페이스 마련 ▲메이커톤 주최 ▲메이커스 문화 확산”이라고 밝혔다.

회원들은 ‘스페이스’ 관련해 입을 모아 “메이커들이 모여 활동하고 교류할 수 있는 실제 공간이 필요하다. 일시적 공간을 넘어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어야 하고,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가면 더욱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포메이커스모임은 진로페스티벌 부스 참가 및 자체 메이커스 페스티벌 개최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기반을 다지기 위해 활동을 알리기 위한 메이커톤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커톤은 메이커스와 마라톤이 합성된 신조어로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들이 팀을 이뤄 무박 2일 동안 한 주제를 바탕으로 회의부터 아이디어 구현까지 진행하는 일을 뜻한다.

'김포'표 메이커스인만큼 김포 관련한 의제를 정하고, 토론 과정을 통해 해결안을 도출해 이를 위한 메이커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결과물로는 전시나 상영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시민이 자연스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또 다른 회원인 ‘날개차 메이커’ 이상훈 씨는 한 발 늦은 걸음을 뗀 김포시가 타도시와 차별화되기 위한 방안으로 ‘메이커 보육’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속적인 창작활동금과 창작 공간을 통한 아이디어 창출, 메이커 축제를 통한 자랑과 교류, 김포시 혹은 관내 기업의 격려금을 통한 격려, 창작품 및 창작자를 김포시 내 소개함으로써 또다른 영감 제공. 이러한 순환 과정을 토대로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메이커들을 키워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오늘 주신 의견 감안해 지원 방안을 고려하겠다. 메이커스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였으며, 좀 더 모임을 정비하고 포커싱을 어디에 둘 건지 논의를 지속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김포에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는 일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조직을 좀 더 공고히 해서 메이커 문화 확산에 도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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