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에 2300여만 원... 지역민 십시일반

일반형·공모형 모집, 학생 여건 고려해 선발

양촌장학회가 지난 23일 제5회 장학금 수여식을 양촌읍사무소에서 개최했다. 이번 장학금의 규모는 총 2300여만 원으로 17명의 학생들에게 수여됐다. 주목할 점은 이번 장학금을 뜻 있는 지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았다는 것과, 단순히 성적순이 아닌 학생들의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선정했다는 것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한종우 김포시의회 의원, 김준현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을 지역위원장, 박정우 양촌읍장, 임종광 김포우리병원 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장학생 선발은 일반형과 공모형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일반형은 학생들의 자기계발 계획과 처한 여건을 고려해 심사했으며, 공모형은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계획’을 테마로 공모를 진행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양촌장학회는 경비만 지원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다.

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일반형과 공모형 장학생이 소감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장학금에 대한 감사와 함께 훗날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뜻까지 전했다. 발표가 끝날 때마다 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생각이 정말 깊다’며 박수와 함께 학생들을 격려했다.

공모형 장학생인 ‘포에버 용인’ 팀은 우정 여행 도중 있었던 일을 상세히 발표하며 “한 달 동안 경비를 계산하고 상의하던 일이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친구들끼리 여행을 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이번 여행을 선물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반형 장학생인 양곡고 이소리 학생은 “성적이 최상위권은 아니었기에 신청해도 될지 고민하다가 용기를 냈다. 갖고 있던 꿈을 이번 장학금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받은 사랑을 추후 되돌려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일반형 장학생인 성공회대 김은지 학생은 “기숙사 생활 중이어서 자기 계발 시간이 굉장히 적었다. 도전을 도와주시고 기회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장학금을 사용하고 싶다. 앞으로 양촌 발전 기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촌장학회 이호석 회장은 “이번 장학생 선정 과정에서 정말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으며, 면접 등을 거쳐 선발하게 됐다”며 “후배 양성을 위해 많은 후원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양촌장학회는 2014년 창립된 이래 총 8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역 학생들에게 수여해왔다. 4차 혁명 시대상에 걸맞은 인재를 발굴하고 마을 청소년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 설립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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