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금 작가, 오픈스페이스서 민화 개인전 개최

홍상금 작가의 전시회가 사우동 오픈스페이스에서 개최됐다. 오픈스페이스는 열린문고 안에 위치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카페의 벽면을 활용한 전시가 매달 다른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전시회를 진행 중인 홍상금 작가

십여 년간 민화를 그려온 홍상금 작가는 오랜 김포시민으로, 열린문고를 애용했던 만큼 이번 전시가 작가 본인에게도 의미 깊다고 전했다. 홍 작가는 오픈스페이스 내에서 민화 클래스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김포 시민을 만나고 있다.

 

다양한 작품 전시, 민화 관심 당부도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서점과 잘 어울리거나 의미가 맞는 작품을 작가가 추린 것으로, 각각 다른 시기에 그려진 작품들이 다양한 인상을 준다.

진흙 속 뿌리를 내리고 잎새에는 더러운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아 세파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고 고결한 모습을 담고자 한 연화도, 꽃과 새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화조도, 삼강오륜의 교휸적이고 길상적인 뜻을 지닌 문자도를 볼 수 있다. 부귀영화를 누리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궁무란도, 장수와 복을 염원하는 백수백복도, 십장생도, 벽사의 의미를 담아 대문에 호랑이, 용, 닭, 개, 해치 등의 동물을 붙여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집을 지키는 용도인 문배도 등도 있다.

홍상금 작가는 전통문화가 하나의 강점인 김포에, 민화 작품 활동이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다른 지역에서는 민화에 대한 관심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포는 조금 미흡한 것 같다. 이런 활동이 모여 김포에서도 그런 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와서 보시는 분들이 민화의 숨은 매력을 새롭게 보고 느껴주셨으면 한다”며 “민화는 감상용뿐 아니라 쓰임새가 있는 실용적인 그림이며, 형식과 틀에 갇히지 않고 작가 나름의 개성을 살려 자유분방하게 그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작품활동, 생각 담는 그릇으로

자신의 작품 방식에 대해 홍 작가는 “민화는 어느 정도 본이 정해져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똑같이 그려지지는 않는다. 작품에는 언제나 나만의 생각이 담겨있어야 하는 것 같다”며 “누군가 보기를 바라기 보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나의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시회 참여 의사를 밝혔을 때 오픈스페이스 대표님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흔쾌히 허가해주셨다. 오픈스페이스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홍 작가가 진행하는 민화 클래스도 한 차례 종료돼 최근 새로 모집을 시작했다. 클래스 주 대상층이 직장인임을 고려, 신청자와 시간과 날짜를 유연하게 조율할 예정이다.

상담을 원하는 자는 홍상금 작가에게 전화(010-8335-091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홍상금 작가는 대한민국 현대여성 미술대전,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 민화부문 등 수상했으며, 다수 개인전 및 단체전 참가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