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역사 재조명, 김포 미래 정체성 찾는 주요 계기되나

시민-시-문화재단, 소통과 협업이 낳은 시민 주도 행사

 

100년 전 김포에서 열렸던 3.1운동이 올해 김포시민들의 협업으로 아트홀과 아트빌리지에서 재현된다. “백년의 발걸음 평화로의 달걸음”이라는 주제 아래 과거의 재조명과 김포 평화 100년의 미래를 찾고자 3월 1일 김포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릴 예정인 것.

이번 기념 행사는 김포시가 주최하고 김포문화재단과 김포시 3.1 운동 기념사업회가 주관한 행사로, ‘김포시 3.1 운동 기념사업회’는 1919년 3월 1일 김포에서 가장 크게 만세운동이 벌어진 ‘양촌’지역인들이 주요 구성원인 단체다.

행사는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이어지는데, 2월 28일에는 전야제 행사로 김포아트홀에서 ‘광복에서 통일로 - 우리가 만든 평화, 우리가 만날 평화’ 특별강연과 창작음악극 ‘오래된 내일’이 시민들에게 선보여질 계획이다. 행사 당일인 3월 1일에는 아트홀과 아트빌리지 한옥마을, 아트빌리지 아트센터, 아트빌리지 야외공연장에서 기획공연, 만세장터, 만세재현, 전시회, 특별공연 등이 개최된다.

역사를 보존해 후손에게 남겨야 한다는 의식에서부터 시작해, 김포 역사의 재조명을 통해 시대의 중요 가치를 짚어야 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형성되었다는 ‘김포시 3.1 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

이번 행사는 양촌 내에서 모여진 시민들의 목소리가 구체화되면서 가능성을 띄게 됐고, 여기에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의 협업으로 더욱 풍성한 행사로 시민 앞에 선보이게 됐다.

본지에서는, 마을에서부터 발발된 시민 목소리를 담아 김포 역사 속에서 김포 미래의 평화를 찾고 싶었다는 ‘김포시 3.1 운동 기념사업회’의 이호석 회장을 만나봤다.

김포시 3.1운동 기념사업회 이호석 회장

“역사의 정신, 일상생활 속 구현해 나갈 것”

 

“남북정상이 함께 평화를 논하는 시대에 역사의 조명을 통해 접경지역인 김포의 현재와 미래를 찾고 싶었어요”

김포시 3.1운동 기념사업회의 이호석 회장은 이번 행사가 김포의 정체성을 찾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김포 내에서 가장 크게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지역이 양촌이에요. 3.1운동은 현대사회의 출발점이자 시대의 중요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운동입니다. 역사를 통해 김포의 정체성을 찾고자 양촌인들이 모였어요. 150여명의 양촌인들은 ‘김포시 3.1운동 기념사업회’라는 단체를 구성해 우리의 역사를 연구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역사의 정신을 구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100주년 기념 행사가 “3.1운동의 근본정신을 고민하고, 운동의 재현을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 조상들의 정신을 계승 발전해내야 할 것들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김포시 3.1운동 기념사업회는 김포의 향후 100년의 정신을 시민의 삶 속에서 녹여낼 수 있도록 연구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포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한 사람들

“김포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이렇게 즐길 수 있어요”

 

김포시 3.1 운동 100주년 기념의 모든 행사는 ‘백년의 발걸음 평화로의 달걸음’이라는 주제가 전시회나 강연, 만세재현 등으로 구체화된다.

행사 당일 아트홀에서는 09시 50분부터 채의석 감독의 창작음악극 ‘오래된 내일’이 진행되고 11시 30분부터는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같은 날 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는 10시부터 만세장터가 열린다. 국밥과 주막 등 먹거리와 연희만담꾼, 문화공연, 김포발언대, 국악앙상블 등 볼거리가 제공된다. 목판태극기, 청사초롱 태극길, 평화 그림판 등 체험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12시 30분부터 김포시민발언대가 진행될 예정인데, 김포시민발언대는 100년 전 독립운동에 대한 주제, 혹은 김포 현재의 관점, 평화로의 미래 김포 등 3가지 주제로 시민발언자들의 연설로 구체화된다.

2시부터는 김포만세운동의 재현이 시작되는데, 만세재현은 50분간 풍물대와 시민의 참여로 행진으로 표현될 계획이다.

같은날 아트빌리지 야외공연장에서는 15시부터 김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부활의 정동하, 홍진영의 특별공연, 뮤지컬 영웅 갈라쇼, 국악나름과 함께 부르는 ‘아리랑’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당일부터 3월 24일까지 아트빌리지 아트센터에서는 ‘백년의 기록, 사람, 역동’이라는 주제로 3월 1일부터 24일까지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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