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김포환경 토대 마련의 해로

낮은 시민 체감도 등 우려 목소리도

김포시가 굴뚝 산업이 아닌 생태문화로써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김포의 환경을 저해하는 업체 등과는 전면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2019년은 김포 환경에 있어 기본적인 토대가 마련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먼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 간 환경보전계획을 수립한다. 전문 업체를 선정하고 총 3억 원의 사업비로 환경 전반에 걸친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 사전 용역에서 제시된 분야와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한 개발 방향을 분석해서 반영되며,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김포 환경 보전의 기본 틀을 만든다. 조사는 올해 4월까지 진행된다.

4억 5천만 원 사업비로 도시생태현황지도를 제작하는 연구 용역은 2020년 8월까지 추진된다. 이 연구를 통해 보전 지역과 개발 지역을 분리하고 보전할 구역을 지정하고 체계적인 환경 관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내 신도시 지역에 미세먼지와 공기 질 측정 및 분석을 위한 시설도 건립되며, 미세먼지원인 분석 및 대기실 개선 대책도 수립될 전망이다.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용역 계약 후 실행 계획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투자 대비 개선 효과에 따른 경제성 분석으로 사업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방지시설 설치 가이드라인을 수립, 시민 거버넌스를 구축해 활동한다.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 감시시스템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올해 운행제한 위반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올해 내에 자동차 배출가스 신고센터를 설치해 매연과다발생차량에 대한 증빙자료를 포함해서 신고한 자에게 포상을 할 예정이다.

김포시청 환경과 권현 과장은 “지금껏 김포시가 개발에 포커스를 맞춰왔던 게 사실이다. 올해는 환경 보전에 주력하려고 한다. 올해는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해, 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미세먼지 대책 수립을 통한 대기질 개선에 힘쓰겠다. 환경이 하루아침에 개선되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 대기질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어 “올해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민간단체 주도, 환경과가 후원하는 등의 행사를 크게 진행하려고 한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진단하며 우려를 표하는 이도 있다.

환경 활동가인 A씨는 “이미 환경이 많이 오염돼 있는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 해결 대책은 나오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포 생태를 연구해온 한국야생조류협회 윤순영 이사장은 “환경 변화에 민감한 조류는 그 자체로 환경 상태의 지표다. 김포의 철새만 보더라도 2001년에는 백여 마리였는데, 작년에는 열 마리 남짓이었다. 환경이란 한순간에 무너진다. 지금 지키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김포 환경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김포에 ‘생태문화도시’라는 이름만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구호로만 작용할 뿐이다. 시민이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김포 시민 및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인식 제고 교육”이라고 말했다.

인식 교육을 통해 공공의 지향점을 설정한 후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그 다음에 홍보에 돌입하는 게 옳은 순서라는 주장이다.

윤 이사장은 “김포시의 환경단체 또한 단순히 환경을 아끼고 지키자는 캠페인성으로만 활동하고 있는데, 이는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며 “압력을 가하는 기관으로서 역할해야 하고, 기업인, 농민, 공무원 총망라해 의제를 제시하고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농지를 보존할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농민이 농지를 보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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